"풀기 힘든 중점 갈등, 실마리는 오직 소통에 있다"
편하게 찾아오는 시민소통실 '온힘'
열린시장실 등 후반기 재추진 예정
말 잘통하는 市 목표 여러의견 수렴
"민선 8기 인천시 핵심 가치 중 하나인 '소통'에 방점을 찍겠습니다."
지난 8월22일 임용된 양순호(65) 인천시 시민소통담당관은 24일 인터뷰에서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 양 담당관은 지난달 임용 이후 1층 시민소통실 앞에 '작은 민원도 소홀함 없도록 진정을 다하겠습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간판을 설치했다.
그는 "민원인이 편하게 찾아오고, 때로는 인천시가 먼저 민원인에게 다가가는 시민소통담당관실을 만들겠다"며 "다양한 목소리를 듣고 필요한 부분이 인천시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서울 출신의 양 담당관은 1997년 계양구에 정착하며 인천과 인연을 맺었다. 아파트 입주자대표회 등 지역 활동에 적극 나섰다. 18대 국회 이상권 의원 보좌관, 19대 조명철 의원 보좌관을 지냈다.
양 담당관에게 시민소통담당관은 비교적 익숙한 업무다. 민선 8기 인천시 출범 초기 시민소통담당관실의 갈등관리팀에서 일한 경험이 있다. 양 담당관은 "갈등관리팀을 맡은 적이 있어 부서 업무 전반에 대해서도 빠르게 적응을 마쳤다"며 "당시에는 1개 팀에 속했지만, 이제는 시민소통담당관실 전체를 이끌어야 한다. 시민 소통뿐만 아니라 부서원들과 소통도 늘리고 있다"고 했다.
양 담당관은 '찾아가는 열린시장실'을 활성화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앞서 민선 8기 인천시는 온라인을 통해 수렴한 시민 의견에 대해 유정복 시장이 직접 시민들과 만나 소통하는 열린시장실을 운영해 왔다. 하지만 최근 온라인 시민 민원이 많았던 '서울5호선 김포·검단 연장', '북부권 문화예술회관 건립' 등 사업에서는 열린시장실이 운영되지 못했다.
양 담당관은 "타 지자체와 갈등 및 시기 조정 등이 맞물리면서 한동안 열린시장실이 닫혀 있었다"며 "후반기에는 열린시장실을 다시 적극 추진해 시민들의 궁금증과 민원이 풀려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소통담당관실은 인천시의 주요 갈등을 선정해 중점 관리 중이다. 올해 중점갈등관리 대상 사업은 캠프 마켓 공원 조성, 도심공공주택 복합 사업, 소래염전 국가도시공원 조성, 지하도상가 관리제도 개선 조례 개정, 인천해상풍력단지 조성, 제3보급단 이전, 효성도시개발사업 등 7개다.
양 담당관은 "중점 갈등 중 풀리기 쉬운 일은 한 개도 없지만 유일한 방법은 소통을 늘리고 많은 의견을 듣는 것"이라며 "'말이 잘 통하는 인천시'를 목표로 다양한 목소리를 귀담아 들을 것"이라고 했다.
/조경욱기자 imja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