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배치' 지역별로 여건 반영
시교육청, 내년 6월까지 대상 선별
인천시교육청이 고등학교 '공동학교군' 조정과 '적정규모학교' 육성 등으로 지역 여건에 맞는 학생 배치를 추진한다. 적정규모학교는 학생 수 등을 고려해 교육 결손 최소화, 교육 효과 극대화가 가능하다고 판단되는 학교다.
한상철 인천시교육청 학교설립과장은 24일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수립한 '학생 배치 및 적정규모학교 육성 방안'을 발표했다. 여기에는 고등학교 학교군 추가 개정, 지역맞춤형 학교 설립, 적정규모학교 육성 등의 내용이 담겼다.
인천시교육청이 분석한 자료를 보면 인천지역 학령인구는 내년 29만8천명에서 2040년 18만8천명으로 크게 감소한다는 예측이 나온다. 하지만 지역별로 보면 원도심 학교는 점차 소규모화 하고 신도시 학교는 과밀화하는 등 학생 배치 여건이 전혀 다른 상황이다.
이를 해소하고자 먼저 인천시교육청은 올해 신입생부터 새로 적용한 고등학교 학교군의 추가 조정을 검토한다. 지난해 인천시교육청은 원거리 통학 등의 문제 해결을 위해 기존 3개였던 학교군을 세분화해 6개로 늘렸다. 하지만 일부 지역에서 원거리 통학 문제가 여전하자 공동학교군까지 조정하는 방안을 고민 중이다.
인천시교육청은 공동학교군을 조정하려면 새로운 학교군에 따른 신입생 배정 결과를 최소 1년 이상 수집해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르면 내년 3월까지 자료를 수집해 분석하고, 그 결과 공동학교군 추가 조정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2027학년도 신입생 선발 때부터 새로운 학교군을 적용할 수 있도록 관련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인천시교육청은 내년 6월까지 '지역별 적정규모학교 육성 방안 연구용역'을 통해 대상 학교를 선별할 계획이다. 선정된 학교는 통·폐합, 이전·재배치, 남녀공학 전환 등 방식으로 적정규모학교로 육성한다. 또 교육환경 개선비, 학생들의 적응을 도울 체육대회나 심리검사 등 행·재정적 지원도 이뤄진다.
한 과장은 "인천시교육청은 학생 수 예측기법 사용, 지역별 소통협의회 운영 등 다양한 노력으로 지난 2년여간 단설유치원과 초·중·고교 등 총 21개 학교 신설도 확정했다"며 "변화하는 학생 배치 여건을 신속히 반영해 학생들에게 쾌적한 교육환경이 조성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희연기자 kh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