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 생명과학과 26.55대 1… 전체 12.31대 1 크게 웃돌아

인천대는 운동건강학부·환경공학전공 등 다양한 학과 인기

최근 마감된 인천지역 대학들의 2025학년도 수시 모집에서 바이오 등 신성장 첨단산업 관련 학과에 지원자가 대거 몰렸다. 새로 신설된 자유전공학부는 진로 탐색 기회를 얻을 수 있어 첫 수시 모집에서 강세를 보였다. → 표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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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생부종합전형'에 바이오 등 관련 학과 인기


인하대학교는 바이오시스템융합학부 3개 학과에서 높은 수시 경쟁률을 보였다. '학생부종합전형'인 '인하미래인재전형'에서 생명과학과는 26.55대 1, 생명공학과는 19.64대 1, 첨단바이오의약학과는 18.9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인하미래인재전형 전체 경쟁률인 12.31대 1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학교 내신 등을 토대로 정량평가가 이뤄지는 '학생부교과전형'은 전년도 경쟁률이 낮은 학과가 이듬해 높은 경쟁률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이와 달리 학교 내신에 더해 교내에서 진행한 진로활동 등 정성평가가 더해진 '학생부종합전형'은 대체로 학생들이 적성에 따라 소신 지원해 학과 인기도를 경쟁률로 가늠해볼 수 있다.

 

인하대학교 전경. /경인일보DB
인하대학교 전경. /경인일보DB

인천대학교는 운동건강학부, 환경공학전공, 생명과학전공 등 다양한 학과가 인기였다. 인천대 '학생부종합전형'인 '자기추천전형'에선 운동건강학부가 23.75대 1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이어 환경공학전공 22.38대 1, 생명과학전공이 15대 1을 나타냈다. 자기추천전형의 전체 경쟁률은 10.23대 1이다.

인천대 입학관리과 관계자는 "스포츠와 생활체육 분야가 각광을 받으면서 다른 대학과 달리 실기평가 없이 학생부로 선발하는 운동건강학부가 작년부터 지속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며 "인천에서 다수의 바이오기업이 성장하고 있어 생명과학전공 등에도 수험생들의 관심이 높아진 것 같다"고 분석했다.

■ 진로 탐색 기회 '자유전공' 학과도 돋보여


올해 초 교육부는 '전공자율선택제(무전공·자유전공)'를 확대하는 대학에 '대학혁신지원사업' 재정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이에 따라 인천대는 자유전공학부를 신설했다. 인하대학교는 프런티어창의대학을 신설하고, 지난해 정시로만 모집했던 자유전공융합학부 모집을 수시로도 확대했다.

인천대 '학생부교과전형' 중 교과성적우수자전형에선 '자유전공학부' 경쟁률이 첫 수시 모집인데도 인문계열 13.54대 1, 자연계열 11.92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인하대 '학생부교과전형'인 지역균형전형에서도 '자유전공융합학부'는 11.8대 1의 경쟁률로 인기를 끌었다.

두 대학은 교과 성적이 우수한 수험생들이 대학에 진학해 진로를 탐색할 수 있는 자유전공학부에 큰 관심을 가진 것으로 분석했다.

 

인천대학교 전경. /경인일보DB
인천대학교 전경. /경인일보DB

■ 의대 정원 확대에 따라 경쟁률은 완화


2025학년도 의대 정원 확대에 따라 인하대 의예과는 이번 수시 모집에서 학생부종합 42명, 학생부교과 26명, 논술 12명을 각각 모집했다.

학생부종합전형(인하미래인재)은 16.48대 1로 지난해 21대 1보다 경쟁률이 소폭 하락했고, 논술전형은 245.17대 1로 지난해 660.75대 1보다 큰 폭으로 줄었다. 다만, 학생부교과는 13.62대 1로 지난해 9.44대 1보다 증가했다.

인하대 관계자는 "의대 정원이 확대되면서 올해 논술전형을 도입해 의약학계열을 선발한 여러 대학으로 지원자가 분산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백효은기자 100@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