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경기FTA센터 애로사항 접수
중동 정세 악화로 지속 모니터링
아직까지 피해 신고한 곳은 없어
이스라엘-헤즈볼라 충돌로 대규모 인명·물적 피해가 발생하는 등 중동정세가 악화되면서 중동시장에 수출 기반을 둔 경기도 수출기업들에 대한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26일 경기도에 따르면 중동 현지에 진출했거나 수출 주력시장을 중동으로 둔 경기도 소재 기업 중 아직까지 직접적인 피해 사실을 신고한 곳은 없다.
다만, 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가자지구 전쟁의 경우 분쟁 갈등이 가장 정점이었을 당시 물류비 상승 등의 경제적 피해가 도내 기업들에게 발생한 만큼 지속 모니터링 중이다.
현재 도는 경기지역FTA통상진흥센터와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등을 통해 도내 수출입 기업의 각종 피해사례와 애로사항 등을 접수받고 있다.
중동시장이 새로운 판로 개척지 중 하나로 여겨지면서 도내 기업들의 수출 규모는 지속 증가하는 상황이다. 한국무역협회 조사를 보면 수출 실적 50만 달러 이상 도내 기업들이 지난 1~5월 동안 중동에 수출한 금액은 20억3천600만달러(2조7천억원)이며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2% 늘어났다.
도가 지난 4월 카타르 도하와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현지 수출상담회를 진행했을 당시에도 총 103건 이상의 상담이 도내 기업과 현지 바이어 사이에 진행될 정도로 관심도 높았다.
이에 도와 기업들도 이번 이스라엘-헤즈볼라 충돌 사태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상태다.
도 관계자는 "지난해 FTA센터에서 설문조사를 했을 때도 가자지구 전쟁으로 수출에 대한 애로사항이 다수 접수됐다. 아무래도 국제정세가 무역 시장에 많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이번 분쟁이 오래가면 도내 기업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대(對)중동 시장이 커지는 만큼, 관련 피해 상황을 정부 기관과 함께 모니터링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유엔 총회에서 이스라엘을 향해 "레바논에서의 확전을 중단하라"며 "레바논에서의 전쟁은 있을 수도 없고 있어서도 안 된다"고 촉구했다.
앞서 지난 25일 유엔 안보리 9월 의장국인 슬로베니아는 레바논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정식회의를 긴급히 소집했다. 이스라엘이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 군사시설 등을 대대적으로 공습하고 헤즈볼라도 보복 공격을 감행하면서 국제사회가 양측의 전면전을 막기 위해 긴박하게 움직이는 상황이다.
/고건기자 gogosin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