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도시공사가 다음달 8일 서울 코엑스 회의실에서 ‘캠프콜번 도시개발사업 민간사업자 공모 관련 사전 설명회’를 개최한다. /하남도시공사 제공
하남도시공사가 다음달 8일 서울 코엑스 회의실에서 ‘캠프콜번 도시개발사업 민간사업자 공모 관련 사전 설명회’를 개최한다. /하남도시공사 제공

미군 반환공여지인 ‘캠프콜번’ 개발과 관련, 사업방식 변경으로 ‘부지 헐값 매각 의혹’(5월17일자 6면 보도)에 휩싸였던 하남도시공사(이하 공사)가 이번엔 사업계획 수립 조차 확정하지 않은채 미리 적극적인 투자자 모집에 나서 빈축을 사고 있다.

27일 공사에 따르면 공사는 다음달 8일 서울 코엑스 회의실에서 ‘캠프콜번 도시개발사업 민간사업자 공모 관련 사전 설명회’를 개최한다.

시공사, 금융투자사, 전략투자사 등을 대상으로 하는 사전 설명회에선 하남시 IR(기업의 경영활동 및 이와 관련된 정보를 제공하는 홍보활동) 홍보 및 민간사업자 공모 주요조건 등을 다룬다.

설명회는 10월 말 정식 공모를 앞두고 실수요자 중심의 개발방향을 수립하고 이후 진행할 우선협상대상자 선정과 관련한 정보를 제공한다.

이 가운데 개발 방향 수립은 당초 스마트 4차 산업이 융·복합된 미래형 자족단지로 건설하려던 계획이 실수요자의 걸림돌이 된다고 판단, 투자사들이 제안하는 방향을 취합해 실수요자 중심의 사업 진행 계획을 홍보한다. 공사는 법의 테두리 내에서 실수요자가 원하는 개발 방향을 적극 수렴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주민들이 반대하는 데이터센터와 물류창고 등은 제외된다.

이를 위해 공사는 지난 3월 자체사업에서 민관합동 개발로 사업계획을 변경하고, 6월에는 개발여건 분석, 토지이용 구상, 사업화 방안 검토 및 사업계획 수립 등을 검토하는 용역을 진행했다.

용역은 8개월간 진행될 예정이지만 다음달 설명회에서 최종보고 전 미리 중간 결과를 발표할 예정인데 이에 대해 너무 성급하단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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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남시의회 정병용 의원은 “‘캠프콜번’ 개발은 ‘공익사업을 위한 토지 등의 취득 및 보상에 관한 법률’에 따라 추진되는 사업이기 때문에 시민들이 필요로 하는 사업 위주로 개발 방향을 정해야 하지만 공사는 사업 추진만 급급한 나머지 시민 중심이 아닌 민간 제안 사업 위주로만 사업을 추진하려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도시공사 관계자는 “자체개발에서 민관공동으로 개발방식이 변경된 이후 지금까지 민간의 투자 제안이 거의 없었다”며 “때문에 더딘 사업에 대한 개발에 속도를 내기 위해 민간 위주의 사업 방식을 홍보하는 설명회를 개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