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 취재·당내 잇단 제보


총선전 실세 라인들과 잦은 만남
장동혁 당시 사무총장과 촬영도
'베일의 인물'로 사진보이며 과시
금전관계 복잡… 특정인물 추천도
장 "실체 파악중… 공천얘기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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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수 국민의힘 재정위원장이 장동혁 최고위원과 나란히 앉아 사진 촬영에 응하고 있다. 이 사진의 촬영 시점과 장소는 특정되지는 않았으나 서 위원장이 이전부터 장동혁 최고위원과 인연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독자 제공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당 상설기구인 재정위원장에 당성과 개인 신용 관계 등이 검증되지 않은 서정수 (주)퍼스트PNS 회장을 임명해 구설에 오른 가운데 서 신임 위원장이 지난 총선때 한 대표의 핵심 측근인 장동혁 전 사무총장과 만났던 사실이 확인됐다.(9월26일 인터넷보도)

김건희 여사의 4·10총선 공천개입 논란 속에서 재정위원장이 실제 공천에 개입한 사실이 드러나면 파장이 더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29일 경인일보 취재와 한 당내 인사의 제보에 따르면 서 재정위원장은 지난 4월 총선에 앞서 재정위원회 부위원장의 직함으로 당 공천 라인의 실세들과 자주 만났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경인일보에는 서 위원장이 당 공천의 핵심 라인에 있던 당시 장동혁 사무총장과 모처에서 나란히 앉아 촬영한 사진 한 장이 제보됐다.

현재 당 최고위원에 선출된 장 전 사무총장은 당시 한동훈 대표의 메신저 역할을 하면서 공천에 핵심 역할을 한 인사여서 주목된다.

한 제보자에 따르면 "서정수 재정위원장은 당내에서 베일에 가려져 있고, 서 위원장이 지난 총선 때 장동혁 사무총장과 찍은 사진을 들고 다니며 과시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공천 문제를 자주 말하고 다닌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당내 인사도 "서 위원장이 당내 금전관계가 복잡하고, 특정 인사의 공천 얘기를 하고 다닌 것은 맞다"며 "어느 실세들과 만나고 다녔는지는 정확히 모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장동혁 최고위원은 경인일보와 통화에서 "당 재정위 부위원장을 한 분이고, 당 재정에 관한 많은 조언도 해 주시고, 회의때 열정도 남달라 재정위원장에 추천했다"며 "그러나 최근 그분에 대한 의혹이 제기되고 있어 실체를 좀 알아보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다만 장 최고위원은 서 위원장의 공천 개입 의혹에 대해선 "그 분이 나에게 공천에 대해 얘기할 부분은 아니었고, 공천에 대해선 제가 외부로부터 어떠한 대화를 나눈 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앞서 한 대표는 지난 26일 제196차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27개 상설위원회 중 9개 상설위원장을 임명하면서 서정수 (주)퍼스트PNS 회장을 임명했다. 64년생인 서 신임 위원장은 노욜라 로스쿨 LL.M출신의 학력과 호텔업을 하는 것으로 당 안팎에 알려졌다.

/정의종기자 je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