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인천 대한항공이 통산 6번째 컵대회 우승이 좌절됐다.
대한항공은 28일 경남 통영체육관에서 열린 2024 통영·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결승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천안 현대캐피탈에 2-3(25-15 23-25 25-18 19-25 13-15)으로 패했다.
현대캐피탈은 11년 만이자 통산 5번째 컵대회 우승 트로피를 수집했다. 컵대회에서 이미 5차례 우승을 차지했던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은 남자부 최다 우승 공동 1위가 됐다.
현대캐피탈은 필리프 블랑 감독 체제에서 치른 첫 대회에서 우승컵을 드는 기쁨을 누렸다.
우승한 현대캐피탈은 5천만원을 준우승한 대한항공은 3천만원의 상금도 챙겼다.
현대캐피탈의 허수봉은 MVP(상금 300만원)에, 대한항공의 요스바니는 MIP(상금 100만원)에 선정됐다.
1세트는 대한항공의 분위기였다. 한선수의 서브가 현대캐피탈의 리스브 라인을 흔들며 7-0으로 앞서간 대한항공은 1세트에서만 11개의 범실로 자멸한 현대캐피탈을 손쉽게 따돌렸다.
2세트 접전에서 세트를 내준 대한항공은 3세트를 따내며 우위를 점했다. 하지만, 4세트를 놓치면서 승부는 마지막 세트로 이어졌다. 5세트에서도 13-13까지 접전이 펼쳐진 가운데, 대한항공은 허수봉에게 매치포인트를 허용한 뒤 요스바니의 후위공격이 신펑에 막히면서 13-15로 패했다.
대한항공은 요스바니 에르난데스(21점)와 이준(17점)이 분전했으나,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은 경기 후 “훌륭한 결승전을 치렀다. 우리 팀의 컬러를 보여줘서 만족스럽다”면서 “개선해야 할 점을 확인했기 때문에 훈련을 하면 더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