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한연희·국힘 박용철 등 등록
野, 北 소음공격 사태… '승산' 자신
與, 지지세 강해… '단결' 승기 노려
10·16 강화군수 보궐선거 후보자 등록이 마감돼 4명이 본선에서 경쟁을 벌이게 됐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등 양당은 각각 '약세지역 탈환' '수도권 텃밭 사수'의 기치 아래 총력전을 예고했다.
강화군선거관리위원회가 지난 26~27일 후보자 등록 신청을 받은 결과 민주당 한연희(65) 전 평택시 부시장, 국민의힘 박용철(59) 전 인천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 무소속 김병연(52) 전 인천시장 지역협력특별보좌관, 무소속 안상수(78) 전 국회의원(3선) 등 4명이 이름을 올렸다.
강화군은 역대 선거에서 '보수 후보' 지지세가 강한 지역으로 분류된다. 강화군수 보궐선거는 10·16 재보궐선거 중 유일하게 수도권 지역에서 치러지는 기초자치단체장 선거인 만큼 양당이 당세를 집중해 승기를 노리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최근 두 차례 강화군수 선거에 출마한 한연희 후보를 내세웠고, 국민의힘은 강화군의원과 인천시의원을 지낸 박용철 후보를 경선으로 확정했다. 여기에 민주당·국민의힘 출신 무소속 후보가 1명씩 출마해 진보·보수 성향 후보 간 4파전이 예상된다.
민주당은 이번 선거가 수도권 민심을 파악할 '바로미터'가 될 것으로 보고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민주당 약세 지역인 강화군에서 승기를 잡으면 2026년 지방선거와 그 이듬해 치르는 제21대 대통령 선거에서도 기세를 몰아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민주당 주요 인사들은 한연희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과 강화군 서도면 주문도 등 지역 곳곳을 방문하면서 선거전에 열을 올리고 있다.
고남석 인천시당 위원장은 "강화군수 보궐선거는 앞으로 남은 선거와 맞물려 있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크다"며 "최근 현장에서는 '여당이 북한의 소음공격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다'고 실망하는 목소리가 큰 만큼 승산이 있다"고 자신했다.
국민의힘 인천시당은 29일 강화군 정당선거사무소를 열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이날 손범규 시당 위원장과 배준영 국회의원, 김대중 인천시의원 등이 강화군을 방문해 박 후보와 함께 여성·청년본부 발대식을 열었다. 또 인천시 정무부시장을 지낸 이행숙 서구병 당협위원장이 강화에서 박 후보를 만나 지원 유세 방안을 논의했다.
내달 2일에는 인천시의원 18명이 동료였던 박 후보를 돕기 위해 강화에 모인다.
손 위원장은 "이번 보궐선거에 대한 국민의힘 자세는 간단하다. '보수 단결' '총력 지원'이다"며 "안상수 후보가 무소속으로 출마하지만 선거에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본다. 앞으로 박용철 후보 지지세가 더욱 커질 것"이라고 했다.
/박현주·조경욱기자 ph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