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8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서 개최
7천475명 접수, 5천203편의 작품 모여
10월10일 홈페이지·블로그서 입상자 발표

새얼문화재단과 인천시교육청이 공동 개최하고 있는 새얼백일장은 1986년 인천 송도유원지에서 제1회 행사를 가진 이래 전국 최대 규모 순수 문예 백일장으로 성장했다.
지난 28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진행한 제39회 새얼백일장도 전국의 초·중·고교 학생과 일반 시민 총 7천475명이 참가 접수를 하고, 모두 5천203편의 작품이 제출되며 성황리에 행사를 마쳤다.
지용택 새얼문화재단 이사장은 이날 제39회 새얼백일장의 슬로건을 운동장에 모인 참가자들과 함께 외쳤다.
“새얼백일장은 축제. 놀 사람은 놀고, 읽을 사람은 읽고, 쓸 사람은 써라! 그리고 즐겨라!”
이번 슬로건의 속뜻에 대해 지용택 이사장은 “평소의 일상을 충실히 채워가고, 진지한 자세로 삶을 성찰한 사람이 자신의 경험을 진실하게 쓴 글이 곧 나 자신”이라며 “검색(檢索) 대신 사색(思索)할 줄 아는 사람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은 축사에서 “자신은 물론 친구의 마음, 가족의 마음, 세상의 마음을 읽고 경험하는 특별한 하루가 되길 바란다”며 참가자들을 격려했다.
이번 백일장 제목은 ▲초등1·2학년부 ‘내가 제일 좋아하는 노래’ ‘공룡이 살아있다면’ ‘이다음에 나는’ ▲초등3·4학년부 ‘빨리빨리’ ‘셀카’ ‘치과’ ▲초등5·6학년부 ‘문득’ ‘오해’ ‘구급차’ ▲중학교부 ‘고백’ ‘마음에 없는 말’ ‘국어시간’ ▲고등학교부 ‘일기에 쓰지 않은 말’ ‘키(Key)’ ‘충전’ ▲일반부 ‘나만의 기념일’ ‘택배 상자’ ‘산책’이었다. 참가자들은 원고지에 일상에서 체득한 자신들만의 꿈과 감성을 펼쳤다.

이번 새얼백일장에는 도성훈 교육감을 비롯해 심현보 남부교육지원청 교육장, 김기춘 동부교육지원청 교육장, 임용렬 서부교육지원청 교육장, 한기선 강화교육지원청 교육장, 임병구 (사)인천교육연수원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또 윤상현·박찬대·맹성규·정일영·박선원·모경종·이훈기·노종면 국회의원, 안길원 무영건축 회장 등이 참석했다.
백일장 심사위원은 43명으로, 새얼문화재단이 위촉한 문단의 권위자들로 구성했다. 모든 작품은 참가자의 인적사항이 적힌 표지가 제거된 채 심사위원에게 전달돼 지역·연고와 관계없이 철저히 작품만으로 수상을 결정한다고 주최 측은 밝혔다.
수상자는 부문별 각각 장원(2명), 차상(6명), 차하(6명), 참방(10명), 장려(36명) 등이다. 입상자는 내달 10일 오후 2시 새얼문화재단 홈페이지와 블로그를 통해 발표될 예정이다. 새얼문화재단은 입선된 작품(장려상 제외)을 모아 단행본 ‘새얼문예 39’를 발행해 배부할 예정이다.
새얼백일장 출신 문인들이 한국 문단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1986년 제1회 새얼백일장 초등3·4학년부에서 시 장원을 수상했던 시인 이용임, 1988년 제3회 대회 출신 소설가 김금희, 1996년 제11회 대회 출신 소설가 안보윤, 1990년 대회 출신 아동문학가 구경분, 2000년 제15회 대회 출신 시인 유병록과 동화작가 박주혜 등이 널리 알려진 작가와 시인으로 성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