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만에 다시 만난 라이벌?'

2020년 4월15일 치러진 21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한 치 양보 없는 한판 승부를 벌였던 후보들이 22대 총선에서 다시 만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당선이 된 현역의원과 해당 지역구를 떠나지 않고 지속적으로 활동한 후보들 간의 리턴매치가 예상되는 곳이 경기도내에서 상당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수원병, 국힘 김용남 '탈환' 준비
수원정 홍종기, 민주 4선에 맞서
용인정, 김범수 SNS 적극적 활동
의정부을, 김민철 등 3인 재격돌


10일 경인일보 취재결과 지난 선거에서 패배한 후보들이 현직 국회의원 자리를 넘보는 격전지는 수원병·정, 화성병, 용인정, 평택을 등 8곳이다. → 표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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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매치가 예상되는 대표적인 지역은 수원병이다. 민주당 소속 김영진 의원이 3선 도전에 나설 것이 유력한 가운데, 이 지역에서 19대 국회의원을 지낸 김용남 전 의원도 정치평론으로 미디어에 얼굴을 자주 드러내며 탈환 작전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진 의원은 3년 전 선거에서 53.07%를 득표하며 김용남 전 의원(42.54%)을 10.53%p 앞질러 승리했다.

수원정에서는 민주당 원내대표에 도전 중인 박광온 의원이 4선 도전에 나서는데, 지난 총선에서 격돌했던 홍종기(국) 수원정 당협위원장과 다시 맞붙을 가능성이 크다.

박 의원은 높은 인지도와 동시에 4선 도전을 통해 '힘 있는 의원'을 강조할 것으로 보이는 반면, 홍 위원장은 '세대 교체'를 주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선거 당시 박 의원은 57.42%를 득표, 홍 후보(37.95%)를 20%p 가까운 차이로 크게 앞지른 바 있어 이번 선거에서 반전이 있을지가 관전포인트다.

화성병에서는 문재인 정부에서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까지 지낸 민주당 권칠승 의원이 3선에 도전하는데, 지난번에 맞붙었던 석호현 국민의힘 화성병 당협위원장이 길목에 다시 서 있다. 당시 권 의원은 64.45%를 득표해 석 후보(34.38%)를 더블 스코어에 가깝게 이긴 바 있다.

용인정에서도 민주당 이탄희 의원에 맞선 김범수(국) 당협위원장이 SNS를 적극 활용해 주민과 소통을 이어나가는 등 원외에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 중이다.

의정부을에서는 삼각 리턴매치가 펼쳐질 전망이다. 민주당 김민철 의원에 대항해 이형섭 국힘 당협위원장과 진보당 김재연 전 의원이 대기중이다. 특히 김 전 의원은 이미 총선 출마선언을 했다.

이밖에 양주지역에서 내리 4선을 하고 있는 민주당 정성호 의원을 상대로 안기영 국힘 당협위원장이 복수를 준비중이다.

여당인 국민의힘 의원이 현역으로 있는 곳으로는 김선교(여주·양평)의원과 최재관(민) 지역위원장이 다시 맞붙을 가능성이 있으며, 유의동(평택을) 의원과 김현정(민) 지역위원장의 맞대결 역시 재현될 가능성이 있다.

/지역종합·명종원기자 light@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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