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총선에서 경기지역의 선거 어젠다는 무엇이 될까?. 지역 정치권은 총선을 1년여 앞둔 상황에서, 경기북부특별자치도(경기북도) 설치와 경기남부권통합국제공항 신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망 구축 등이 주요 의제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아울러 현재 정책 이슈가 된 '천원의 아침밥' 등 복지공약 등에 대한 경쟁도 치열해질 가능성이 높다. 다만 이같은 복지확대 공약이 포퓰리즘으로 흐를 경우, 경색돼 있는 국가 및 지방정부의 예산 상황을 악화시킬수 있어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경기북도 설치는 현재 진행형이다. 지난달 경기도는 북도 설치 완료시점을 2026년 7월 1일로 정했다. 이를 위해 기본계획 및 비전·발전전략 수립과 범도민 공감대 확산 등을 수립하고 오는 2025년까지 관련 특별법 제정·보완입법을 마치겠다는 구상이다. 경기북부지역 정치권도 이를 토대로 청사진을 내놓고 있다. 지방의 경우 수도권 규제완화를 전제로 한 경기북도 설치에 반대하고 있어, 각 당이 이에 대해 어떤 입장을 낼 지가 관심사다.


경기남부통합국제공항은 선거 단골 메뉴다. 수원·화성 지역을 중심으로 찬반 여론이 팽팽히 맞서고 있어 지역민심에 따라 국제공항 신설 추진 또는 저지로 충돌할 가능성이 있다. 당내에서도 지역에 따라 서로 다른 입장을 낼 수 있어, 이에 대한 내부 정리가 선뢰성을 얻는 관건이 될 전망이다.

GTX도 이번 총선에서 주목받을 의제다. 수도권에서는 A(동탄~삼성~운정)·B(인천대입구~용산~마석)·C(덕정~수원) 노선이 추진 중에 있으며 D·E·F 노선은 협의 단계에 있다. 가장 먼저 A노선 개통 예정시기가 총선이 있는 2024년이라 선거에 임박해 GTX에 대한 관심도가 급부상할 전망이다. 수도권 곳곳에 GTX 노선이 고루 퍼져 있는 만큼 자신의 지역구를 지나는 후보들은 '조기 착공'을, 노선 계획이 잡혀 있지 않는 지역구 후보는 '노선 신설'을 공약으로 제시할 공산이 크다.

수년간 지적돼오다 최근 김포골드라인 호흡곤란 사고를 계기로 재차 도마 위에 오른 출퇴근길 교통망 확충문제 역시 주요 현안이다. 출퇴근길 교통체증 등 어려움으로 인해 저녁이 없는 경기도민 애환을 풀기 위해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후보 시절 광역교통망 확충을 공약으로 내걸었던 만큼, 수도권 교통난 해소를 위한 공약 경쟁이 예상된다.

신도시 재정비 사업 역시 또다시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지난 5일 성남 분당구의 정자교가 붕괴해 인도를 지나던 보행자 1명이 숨지고 1명이 다치는 일이 발생, 노후화 문제가 표면화됐다.

 

/명종원기자 light@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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