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시가 민선 8기 역점사업으로 추진 중인 K-스타월드 및 미국 스피어 유치 등 대규모 프로젝트를 이끌던 하남도시공사 본부장이 사장과의 갈등 끝에 조직을 떠나면서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24일 공사에 따르면 공사는 지난 8월 말 사표를 낸 뒤 병가에 들어갔던 A본부장의 사직서를 지난 23일자로 처리했다.
A본부장은 시가 미사아일랜드에 최첨단 K팝 공연장, 세계적 영화촬영 스튜디오, 첨단문화 영상단지 등을 건립하는 ‘K-스타월드 프로젝트’ 추진을 위해 구성한 시투자유치단의 공공단장을 겸직하고 있었고 첨단 대규모 공연장인 미국 ‘스피어’ 유치도 담당하고 있었다.
그러나 업무 인수인계 없이 A본부장이 조직을 떠나면서 이들 사업 추진도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A본부장이 K-스타월드 및 스피어 유치를 위한 최일선 업무를 담당했기 때문이다. 공사는 조만간 후임 본부장 채용 절차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공사 내 서열 1, 2위인 B사장과 A본부장 등 임원진의 내부 갈등(3월19일자 8면 보도)은 지난해 9월부터 본격화됐다. 당시 B사장은 각 실장 및 주요 간부 등 30여 명이 참여하고 있는 단체 채팅방에 A본부장을 겨냥한 글을 올리고, 이를 뒤늦게 확인한 A본부장이 명예훼손 등을 검토하면서 갈등의 골이 깊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A본부장은 “B사장과의 갈등이 지속되고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 와중에 건강에도 문제가 생겨 사표를 내게 됐다”고 우회적으로 설명했다.
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그동안 K-스타월드와 스피어 유치 등 대규모 프로젝트를 앞장서 지휘했던 A본부장이 조직을 떠나게 되면서 아무래도 사업 추진 속도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며 “하지만 관련 절차가 아직 초기단계이기 때문에 사업 추진 과정에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