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문화 함께 즐기는 풍성 콘텐츠 눈길
민간과 다양한 협업 구도심 자원 활성화
인천 중구 개항장에서 옛 역사와 문화를 즐길 수 있는 근대 음악투어와 오늘날 이종격투기의 시초인 '1933 경인대항무도연기대회'가 재현돼 지역 관광 콘텐츠가 한층 더 풍성해질 전망이다.
인천관광공사는 개항장 일대에 관광 콘텐츠를 발굴하기 위해 실시한 '월미·개항장 문화관광 콘텐츠 공모전'에서 4개 단체의 사업을 선정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에 선정된 사업은 이달부터 내달까지 두달간 개항장, 월미도를 배경으로 운영된다.
백현 인천관광공사 사장은 "개항장과 월미도 일대에 볼거리를 새롭게 조명하고 지역사회에 홍보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민간과 다양한 협업을 하고 구도심 관광 자원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했다.
인천 근대음악투어는 개항장의 유적과 유물에 담긴 이야기를 듣고 관련 음악을 감상하는 탐방 프로그램이다. 개항장 주변 10여 곳을 관객, 연주자가 방문해 개항 시기 인천에 전파된 음악을 들을 수 있다. 인천역에서는 '경인철도가'를, 한국 기독교 100주년기념탑에서는 '구한말 찬송가'를 감상할 수 있다. 청일조계지 경계 계단에서는 각국의 당시 유행가를 들을 수 있다. 근대음악투어는 5일부터 내달 23일까지 매주 토요일 상설 운영된다. 희망자는 인천콘서트챔버 홈페이지(www.inconcham.com)에서 예약하면 된다.
월미공원과 월미테마파크를 배경으로 한 야외 방 탈출 게임은 역동적인 관광 콘텐츠를 즐기는 젊은 층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
'암행어사 신분레이스'는 미션을 달성하면 조선시대 노비에서 암행어사로 신분 상승을 할 수 있는 내용이다. 월미공원에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퀴즈와 현장 민속놀이를 활용한 미션을 풀어야 한다.
'월림픽 오징어 미션'은 인기 넷플릭스 인기작 '오징어 게임'을 모티브로 월미테마파크 시설을 활용해 진행된다. 미션 성공 시 월미도에서 이용할 수 있는 놀이 등 다양한 혜택이 주어진다. 모바일 캐릭터가 현장에 등장해 참가자들과 대결을 펼치기 때문에 즐거움이 한층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월미도 미션투어는 이달과 내달까지 총 5회 운영된다. 티켓은 모두락 사전 예약 홈페이지(smartstore.naver.com/modoorock)나 현장 예매로 구매할 수 있다.
1933 경인대항무도연기대회는 오는 20일 인천 내항 8부두 상상플랫폼에서 열린다. 이번 대회는 밴텀급 토너먼트 준결승전으로 김은성·신유민·타케시쿠니토(일본)·볼렛자만베코프(카자흐스탄)가 경쟁한다.
1933년 중구 애관극장에서 열렸던 경인대항무도연기대회는 당시 이례적인 스포츠 경기로 권투 대 유도 시합이 한 무대에서 펼쳐졌다. 오늘날 이종격투기의 시초로 알려져 있다.
대회 무대부터 관중석, 선수 의상까지 과거와 비슷하게 재현해서 열린다. 관람은 링프로모션 홈페이지(ringchampionship.com)를 통해 예매하면 된다. 대회 전날인 19일에는 주짓수, 종합격투기 아마추어 경기가 펼쳐진다.
마계 달리기, 비포선라이즈는 오는 25일 상상플랫폼, 1·8부두에서 월미도까지 야간 시간에 달리는 행사다. 달리기는 참가자 수준을 고려한 상중하 코스로 운영되고 전문가가 함께 참여한다. 남녀노소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2부 순서로는 월미테마파크의 화려한 야경 아래 놀이기구를 타는 행사가 마련돼 있다. 참가자들은 상상플랫폼 광장에서 디제잉 파티도 즐길 수 있다. 희망자는 개항마을에서 운영하는 예약 홈페이지(litt.ly/magae.festival)에서 신청하면 된다.
/박현주기자 ph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