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AI교육 캠퍼스 4곳서 다채 … 미래 '더 높이' 큰다
미사초, 게임 크리에이터·로봇 코딩 등 교육
덕풍청소년문화의집, 기업·IT전시관 탐방
'에어패스' 연계 초·중 진로 멘토링 운영
감일청소년문화의집, 교과융합 AI·SW
학생 맞춤 '교과 심화학습 공유학교' 호평
광주하남교육지원청이 운영하는 '하남 하이 공유학교'는 하남시 학생들의 미래역량을 '더 높이(high)' 키워나가는 캠퍼스형 공유학교다. 하남 하이 공유학교는 미래·에듀테크 공유학교, 교과 심화학습 공유학교, 진로 공유학교, 생태·환경 공유학교 등 다양한 분야로 구성돼 있으며 지역 교육 자원을 최대한 활용해 운영 중이다.
광주하남교육지원청은 학생들에게 디지털 및 AI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미래·에듀테크 공유학교를 운영한다. 하남시의 학생들이 모두 이 교육을 쉽게 받을 수 있도록 신도시 지역에 위치한 미사초등학교를 제1캠퍼스로 정해 공유학교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미사초는 지난해 소규모 학교 환경 개선 사업을 통해 유휴 교실 2곳을 공유학교 교실로 리모델링했고 디지털 크리에이터, AI 게임 크리에이터, 자율주행 로봇 코딩, 스마트홈 챌린지 등 총 4개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또 원도심 지역에 위치한 덕풍청소년문화의집을 제2캠퍼스로 만들어 인공지능, 디지털 코딩, 기업 및 IT 전시관 탐방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광주하남교육지원청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하남시 소재 ICT 기반 실감체험 솔루션 전문 기업인 '에어패스'와 연계해 초등학생과 중학생을 대상으로 진로 멘토링 프로그램도 운영했다. 지역 기업이 강의, 장소, 예산을 모두 지원한 공헌형 프로그램이다. 에어패스는 미래·에듀테크 공유학교에서 제3캠퍼스 역할을 한다.
감일청소년문화의집에서 운영된 제4캠퍼스에서는 초등학교 3·4학년 총 40명을 대상으로 2개의 프로그램을 만들어 운영했다. 창의적 사고력을 키우고 문제 해결 능력을 향상할 수 있도록 교과융합 AI·SW 교육 프로그램과 레고를 활용한 독서 및 엔지니어링 프로그램을 실시해 학생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학생 맞춤형 프로그램인 '교과 심화학습 공유학교'도 하남 하이 공유학교의 자랑거리다. 지난 7~8월 방학 기간에 진행한 과학체험 공유학교는 관내 초·중학생 60여 명에게 창의성과 과학 탐구력을 키우는 체험 위주의 활동을 제공했다. 융합 주제 탐구활동을 중심으로 학생들이 과학적 문제 해결 능력을 키우고 다양한 실험과 체험을 통해 과학에 대한 이해를 넓힐 수 있도록 도왔다.
창의 융합 공유학교에서는 지난 8월 초·중학생 60명을 대상으로 언플러그드 로봇과 퍼즐을 활용해 블록코딩 원리를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학생들은 4차 산업혁명시대에 필수적인 코딩 능력을 키우며 과학적 호기심을 깨우고 탐구력을 향상할 수 있었다.
히스토리텔링 역사여행 공유학교는 지난 8월 7~10일 4일간 중·고교생 2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 공유학교는 히스토리 텔러와 함께하는 역사 이야기를 통해 과거의 역사적 사건을 생생하게 체험하고 역사적 사고력을 키우는 프로그램이다.
너른강 하이스쿨 공유학교는 지역 내 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지난 7월부터 시작돼 오는 12월까지 운영된다. 이 프로그램에서는 지역의 대학과 고등학교가 연계해 고등학생들이 대학교수들에게 직접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학생들은 내년부터 전면 시행되는 고교학점제 취지에 맞게 자신들의 진로와 적성에 따라 교육을 받으며 학습의 깊이를 더하고 흥미를 높인다. 온라인 공동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이 스스로 프로젝트를 주도하면서 학습 내용을 공유할 수도 있다.
광주하남교육지원청은 대학과 연계한 '진로 공유학교'를 운영하며 자신의 진로에 대해 탐색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제공했다. 지난 8월 방학 기간에 동원대와 함께 집중 운영했고 반려동물과, 호텔제과제빵과, 호텔조리디저트과 등 실습이 중요한 다양한 학과와 연계해 현장 중심의 교육을 제공했다. 학생들은 실습 위주의 학습을 통해 해당 분야에 대한 실질적인 이해를 높일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광주하남교육지원청은 하남시의 생태·자연환경과 연극을 결합한 생태·환경 공유학교도 운영하며 학생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했다. 지난 7~8월 방학 기간에 진행한 생태·환경 공유학교에서는 다양한 생태 교육과 연극 수업이 같이 이뤄졌다. 학생들은 이 공유학교를 통해 생태적 사고력을 키우는 것은 물론, 연극을 하며 창의적 표현력과 협동심을 배양할 수 있었다.
미래·에듀테크 공유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친 서정녀(56)씨는 "수업 시간이 길지 않아 학교에서 프로젝트 수업을 하기가 어려운데, 공유학교에서는 수업 시간이 길어 프로젝트 수업을 원활하게 할 수 있었다"며 "학교에서는 볼 수 없는 다양한 교구재들을 사용해 볼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학부모 이수진(42)씨도 "아이들이 공유학교 수업을 들었는데 만족감이 컸다"며 "다니던 학교에서 공유학교 수업을 하다 보니 접근하기가 더 쉬웠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광주하남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올해 하남 하이 공유학교의 큰 특징은 캠퍼스 형태로 운영된다는 것"이라며 "공유학교를 특정 지역에서만 열면 다른 학생들의 접근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권역별로 나눠서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년에는 디지털·AI 분야뿐만 아니라 문화 예술 분야로 더 확장해 다양한 공유학교를 운영하겠다"고 했다.
/김형욱기자 uk@kyeongin.com
※ 이 기사는 경기도교육청의 지원을 받아 취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