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K-콘텐츠 융합 클러스터 구축' 자문회의… 2029년 완공 목표
인천을 'K-콘텐츠' 육성 거점으로 조성하는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청라영상문화복합단지 개발 계획과 연계해 청라국제도시 일대를 'IFEZ(인천경제자유구역) 콘텐츠 제작 융복합 클러스터'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 위치도 참조
6일 인천시에 따르면 8일 열리는 시 문화콘텐츠산업진흥위원회에서 '인천 K-콘텐츠 융합 클러스터 구축' 안건에 대한 자문 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인천 콘텐츠 사업체는 2022년 기준 5천165개로 전국에서 4.5%를 차지한다. 사업체 중 절반 이상이 출판·음악업인데, 단순 인쇄업과 노래연습장 등도 포함돼 있다. 영상을 비롯한 실질적 문화콘텐츠 업체는 대부분 서울과 경기에 몰려 있는 실정이다.
인천시는 문화예술 분야 공약사업으로 인천에 콘텐츠사업 거점 클러스터 조성을 계획했다.
지난해 4~11월 K-콘텐츠 융복합 클러스터 조성 타당성 연구를 추진했고, 올해 인천공공투자관리센터 컨설팅을 거쳤다.
인천시는 다음 달까지 진행하는 인천 특화 콘텐츠산업 생태계 조성 연구를 마치고, 내년 중 융복합 클러스터 조성·운영을 위한 지방재정투자심사에 나설 예정이다.
인천시는 '글로벌 콘텐츠 교류거점'을 목표로 인천 콘텐츠 사업 핵심 분야로 '첨단 영상 미디어'를 육성하기로 계획했다. 청라국제도시 내 국제업무단지와 투자유치 용지 등 68만4천465㎡(청라동 1의1818~1031 일원)를 오는 2029년까지 IFEZ 콘텐츠 제작 융복합 클러스터로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융복합 클러스터 안에는 기업 입주공간과 제작·장비 지원시설이 갖춰진 '콘텐츠사업지원센터'와 콘텐츠기업 창작물 전시공간인 '콘텐츠플라자', 영상 미디어 지원시설인 'VP(버추얼 프로덕션) 스튜디오' 등이 들어선다. 이를 위해 3개동으로 이뤄진 'G-Tech City'(지-테크 시티) 건물을 만들어 클러스터 내 함께 포함된 청라영상문화복합단지와 시너지 효과를 내겠다는 구상이다.
청라영상문화복합단지는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의 공모를 통해 민간사업자가 1조5천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추진 중인 사업으로 2029년 스튜디오 시설과 2031년 주거시설 등이 건립될 예정이다.
앞으로 남은 과제는 융복합 클러스터의 핵심시설인 지-테크 시티를 짓기 위한 예산 확보다. 지-테크 시티 조성비는 767억원으로 추산되며, 연간 14억원의 운영비가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인천시 관계자는 "현재 밑그림을 구체화하고 있는 단계인 만큼, 올해까지 진행되는 정책연구와 내년 목표인 지방재정투자심사 의뢰 등이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조경욱기자 imja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