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혁 의장·배강민 부의장 선출
여야 동수 '상임위원장' 불씨 남아
상생합의 실효 놓고 양보없는 갈등

 

김포시의회 후반기 김종혁 신임 의장(왼쪽)과 배강민 부의장. /경인일보DB
김포시의회 후반기 김종혁 신임 의장(왼쪽)과 배강민 부의장. /경인일보DB

후반기 원 구성을 매듭짓지 못하고 3개월 넘게 파행을 거듭하던 김포시의회(8월21일자 8면 보도='여야 동수' 김포·양주시의회… 두달째 평행선 원구성 언제쯤)가 의장과 부의장을 선출했다. 하지만 파행의 주된 원인인 상임위원장 3석을 어떻게 배분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아 갈등의 불씨가 남겨졌다.

시의회는 지난 4일 하루 일정으로 제244회 임시회를 열어 여당인 국민의힘 3선 김종혁 의원을 후반기 의장, 더불어민주당 재선 배강민 의원을 후반기 부의장으로 선출했다.

같은 날 시의회는 조례안과 일반안건 등 총 22개 안건을 심의해 주택용소방시설 설치 관련 조례 등 15건을 원안가결하고 2건을 수정가결했다. 김포시 위원회 설치 및 운영 관련 개정안은 부결, 김포제조융합혁신센터 사용료 면제 동의안 등 4건은 보류됐다.

여야 7대 7 동수인 시의회는 2022년 양당이 맺은 상생정치실천합의서(이하 상생합의) 실효 여부를 놓고 후반기 들어 한 치 양보 없는 갈등을 이어왔다. 상생합의는 3선 이상 의원을 보유한 국민의힘이 전·후반기 의장과 행정복지위원장, 민주당은 부의장과 도시환경위원장·의회운영위원장을 맡는 내용이었다.

후반기 원 구성을 앞두고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정쟁 발목잡기와 불미스러운 사건 등으로 상생합의가 실효됐다면서 자신들이 의장 외에 상임위원장을 2개 가져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민주당은 양당 원내대표가 시민 앞에 약속한 사안을 억지 논리로 파괴하려 든다며 반발했다. 민주당은 특히 여야 동수 의회에서 의장의 막강한 권한을 견제하기 위해서라도 합의가 지켜져야 한다고 맞섰다.

가까스로 의장과 부의장은 선출했으나 시의회는 앞으로도 상임위원장 3석을 놓고 파행이 빚어질 가능성이 적지 않다. 이날 시의회 관계자는 "상임위원장이 선출되지 않은 만큼 아직 시의회가 완전히 정상화되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한편 김 신임 의장은 "우리 시의 발전과 시민이 원하는 의회를 위해 열심히 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포/김우성기자 ws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