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8월 60여척 출몰서 꽃게철 시작 영향… 2018년보다 3배 늘어


서해 NLL(북방한계선) 해역에 지난해 출몰한 중국어선이 5년 전(2018년)에 비해 3배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윤준병 의원(민·전북 정읍고창)이 7일 발표한 자료에 보면 지난해 서해 NLL 수역에 출몰한 중국어선은 일평균 94척으로, 2018년(일 평균 32척)보다 약 3배 늘었다.

중국어선은 북한 해역과 접해 있는 서해 NLL 인근에서 주로 불법조업을 일삼는다. 남·북한의 단속을 피하기 위해 NLL을 넘나들며 조업한다.

특히 하루 평균 60여척 정도가 출몰하던 7~8월과 달리 꽃게철이 시작된 지난달 들어서는 하루 평균 150여 척에 달하는 중국어선이 이 해역에 출몰하고 있다.

해경은 최근 500t급 경비함정 1척을 추가해 총 3척으로 단속에 나서고 있다. 또 2개 팀이던 특수진압대를 3개 팀으로 늘렸다.

해경은 중국어선이 서해 배타적경제수역(EEZ) 중 허가 수역에서 본격적으로 조업을 시작하는 오는 16일부터는 목포·군산 해경 등과 함께 기동 전단을 운영하는 등 단속을 강화할 방침이다. (9월12일자 6면 보도=꽃게 성어기 마중나온 서해바다… 불청객 중국어선 하루 평균 140척)

윤 의원은 "우리 어민의 생계가 위협받고 해양주권이 침해되고 있다"며 "해양수산부와 해양경찰청은 단속 인력의 안전조치를 강화하고, 중국어선 불법조업에 더 단호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변민철기자 bmc0502@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