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검사 생략 처리시간 60% ↓
인증 업체 3곳뿐 전체 10% 미만
公, 인센티브 지원·실무協 구성도
인천국제공항공사가 항공 물동량을 늘리기 위해 '상용 화주제'를 확대하기로 했다.
상용 화주제는 법이 정한 기준을 갖춘 화주가 운송하려는 화물에 대해 자체 보안검사를 완료하면 공항 등에서 보안검사를 생략하는 제도다.
7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인천공항공사는 최근 상용 화주제 등록 업체를 확대하기 위해 물류업체, 항공업계 등이 참여하는 실무협의회를 구성했다.
인천공항공사는 2004년부터 상용 화주제를 도입해 운용하고 있다. 상용 화주제 인증 업체를 통해 처리되는 화물은 물류단지에서 보안과 관련된 모든 절차를 마무리하고, 공항 터미널에서는 별도의 보안검사를 진행하지 않아도 된다.
화물터미널의 혼잡을 줄이고, 화물 운송의 정시성을 확보하는 데 수월하다는 장점이 있다. 인천공항공사는 상용 화주제를 활용해 화물을 운송하면 일반 화물과 비교해 처리 시간이 60%가량 줄어드는 것으로 분석했다.
하지만 인천국제공항에서 화물을 처리하는 물류업체 중 상용 화주제 인증을 받은 업체는 3개에 불과하다. 인천공항에서 처리되는 전체 화물 중 상용 화주제를 통해 처리된 물량은 전체의 10% 미만이라고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설명했다.
인천공항과 항공 화물 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는 홍콩첵랍콕공항은 인증된 상용 화주 기업이 1천480여개에 달하고, 전체 항공 화물의 95%는 인증 업체를 통해 처리되고 있다.
인천공항공사는 인천공항 화물터미널의 혼잡도를 줄여 더 많은 항공화물을 처리하려면 상용 화주를 통한 물량이 늘어나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인천공항공사는 우선 상용 화주 인증 업체가 늘어날 수 있도록 초기 투자 비용 지원을 검토하고 있다. 상용 화주 인증을 받으려면 자체 보안 검사를 위한 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많은 비용이 들어 대부분의 물류업체들이 인증을 기피하고 있다.
또 화물 처리 속도가 더 빨라질 수 있도록 항공사들과 지속적인 협의를 벌일 계획이다. 국내 일부 항공사는 상용 화주 업체가 운반하는 화물도 부피와 무게 등을 다시 계량하는 작업을 거치고 있다고 한다. 화물 처리 속도가 상대적으로 늦어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내년에 3개 물류업체가 추가로 상용 화주제 인증 업체로 등록될 예정이지만, 항공 화물을 확대하려면 더 많은 업체가 참여해야 한다"며 "인센티브 지원 등을 통해 상용 화주제가 더 활성화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
인천공항 '상용 화주제' 늘려 물동량 업
입력 2024-10-07 20:07
수정 2024-10-07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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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08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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