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신도시, 다른 학교 상황


'분당 청솔중' 150→ 43명 감소
'적정규모 추진' 학부모 과반 찬성


텅 빈 교실(기사 내용과 관련없음)
분당 청솔중이 학생수 부족으로 폐교 위기에 놓여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없음)/경인일보DB

 

성남시 분당구 금곡동에 위치한 청솔중학교가 학생 수 부족으로 폐교될 전망이다. 분당을 포함해 일산·중동·평촌·산본 등 1기 신도시 중 첫 사례다.

9일 경기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청솔중은 지난달 27일부터 지난 2일까지 적정규모 학교 육성 추진 여부에 대해 학부모 41명 전원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다.

이는 도교육청 조례에 근거해 소규모 학교 등 적정규모 이하의 학교를 본교 폐지, 신설대체 이전, 통합운영학교 등으로 추진하기 위한 것으로 학부모 과반이 참여해 동의해야 한다.

이번 설문조사에 참여한 학부모 38명 중 25명(65.79%)이 적정규모학교 육성 추진에 찬성했다.

청솔중은 주변 청솔마을 아파트 단지 입주 시기인 지난 1995년 3월 금곡중으로 개교해 이듬해 청솔중으로 교명을 바꿨다. 개교 당시 전교생이 150여명이었지만, 이후 줄곧 줄었고 현재는 43명이다.

이번 설문조사에선 인근 정자동에 학생 수가 630여명인 늘푸른중학교가 있고 신설학교 수요가 적다는 점 등의 이유로 신설대체 이전이나 통합운영학교가 아닌 본교 폐지를 전제로 했다. 교육 당국은 올해 청솔중 적정규모 학교 육성 세부계획 수립 및 추진위원회 운영, 적정규모 학교 육성 확정 학교운영위원회 심의, 행정예고 등을 거쳐 오는 2027년 2월 폐교할 계획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청솔중 인근에 6천500가구 규모의 청솔마을 단지가 있지만, 청솔중 주변 학생 수 부족으로 입학생이 없어 적정규모 학교 육성을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순기·황성규기자 homerun@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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