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기준 1학급당 평균 수 30명↑

교실 설계는 28명·60㎡ 면적기준
도교육청 "1인당 공간 넓힐 계획"


동탄 신도시 전경
동탄지역 중·고교 과밀학급으로 인해 학생들이 비좁은 공간에서 생활하고 있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사진은 동탄 신도시 전경. /경인일보DB

화성시 동탄지역 중·고등학교가 과밀학급에 시달리며 학생 1인당 교실 면적도 턱없이 부족, 학생들이 비좁은 공간에서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9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2019년 12월 한국교육개발원이 발행한 '미래형 학교시설 기준 및 자동 산정 스페이스 프로그램 개발 연구 보고서' 내용을 근거로 도내 중·고교의 경우 1학급당 28명, 60㎡ 면적을 기준으로 교실 설계를 하고 있다.

문제는 동탄지역 중·고교 학급당 학생 수가 30명이 넘고, 이로 인해 학생 1인당 교실에서 활동할 수 있는 공간도 비좁다는 점이다.

올해 3월 기준 동탄 지역 중학교 1학급당 평균 학생 수는 1학년의 경우 33.8명, 고교 1학년은 평균 35명에 달한다. 이 수치를 대입해 보면 중·고교 1학년생의 경우 학생 1인당 확보된 교실 면적이 1.7㎡ 정도에 달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학생 1명당 교실 내에서 0.5평 남짓 정도의 공간만 확보돼 있는 셈이다.

내년부터 오는 2027년까지 동탄 일대에 5개 중·고교가 신설될 예정이지만, 당분간은 학생들의 학습 환경이 개선되기 어려울 전망이다.

경기도의회 신미숙(민·화성4) 의원은 "최소한 아이들이 교육을 받고 누군가와 관계를 맺기 위한 교실 크기가 돼야 하는데 현재는 좁다"며 "동탄을 포함해 도내 학생들이 많은 신도시 지역의 교실 공간이 지금보다 더 넓어져야 한다"고 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동탄 지역에 들어설 학교의 학급 수를 늘리는 방식으로 학급당 인원을 줄여 학생 1인당 공간을 넓힐 계획"이라고 했다.

/김형욱기자 uk@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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