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시청 전경. /포천시 제공
포천시청 전경. /포천시 제공

반환이 확정된 옛 6군단 부지에 첨단 국방 드론 방위산업 중심의 기회발전특구를 유치하려는 포천시의 개발 정책이 최근 이와 관련한 시민 여론조사 후 더욱 선명해지고 있다.

시는 민선 8기 들어 주요 사업계획에 시민 의견을 적극 반영하는 정책을 추진하면서 올해 8월 시민들에게 지역 주요 현안에 관한 정책방향을 묻는 여론조사를 벌인 바 있다.

부지 개발 방향을 놓고 일각에서는 택지개발 주장이 제기되는 등 현재 의견이 분분한 상황(9월24일자 8면 보도)에서 이번 여론조사는 향후 정책 결정에 중요한 의미를 띠고 있어 관심이 집중됐다.

공개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옛 6군단 부지개발방향에 대해 응답자(526명) 중 36.1%가 산업과 주거시설의 조화를, 32.8%가 첨단산업단지 중심 개발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이 같은 시민 여론을 반영해 기회발전특구와 연계되도록 일자리와 주거가 밀집한 첨단산업단지로 조성하는 정책을 펴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백영현 시장은 지난달 27일 열린 2025년 주요업무 보고회에서 “시민들로부터 긍정적인 지지를 얻었다”며 이를 다시 한 번 강조하기도 했다.

시는 국방부와 기부 대 양여 방식의 부지 이전을 위한 합의각서 실무협의를 진행 중이며, 연내 첨단 국방 드론 방위산업 중심의 기회발전특구 지정을 신청할 방침이다.

백 시장은 앞서 지난 5월에도 “6군단 부지 일부를 활용해 국방 드론산업을 앵커산업으로 하는 첨단산업단지를 조성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바 있다.

그는 그러면서 “기회발전특구로 지정된다면 드론과 관련한 방산기업, 연구개발(R&D) 기관 등 청년층이 선호하는 일자리를 들여올 수 있을 것”이라며 인구 유인 효과도 기대했다.

한편 시는 최근 일부에서 제기되는 6군단 부지 택지개발 의견에 대해서는 “오로지 택지개발만 하는 것은 시민여론과 상충하는 것이며 미래 발전성도 낮다”며 난색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