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구청장의 수성인가, 아니면 새 인물이 고지를 점령할 것인가?'
6·13 지방선거에서 인천 남구는 이색 격전지로 꼽힌다. 현 남구청장인 정명환(55)후보가 탈당후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데다 전국 최초의 광역시의회 여성의장인 민주당 이영환(61)후보와 남구에서만 두 차례의 국회의원 출마경험을 갖고 있는 한나라당 박우섭(47)후보 등 '쟁쟁한' 후보들이 맞붙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유권자들의 표성향이 뚜렷하지 않아 각 후보자들이 애를 태우고 있다. 역대 총선과 지방선거에서 여·야 후보들이 번갈아 당선됐는가 하면, 지난 6·4 지방선거때는 4명의 시의원중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각각 2명씩 차지한 것을 봐도 그렇다.
충남 예산 출신인 한나라당 박우섭 후보는 민주화 운동으로 22년만에 대학졸업장을 받은 서울대 운동권 출신. 지난 14대 총선때 남구에서 당시 국민회의 후보로 출마했다가 떨어진 뒤 15대 총선에선 민주당 공천파동 끝에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했으나 고배를 마셔야 했다.
부광유치원을 설립해 운영해 온 민주당 이영환 후보는 인천 '여성 파워'의 기수를 자처하며 전국 최초의 여성 광역시의회 의장에 선출된 인물. 여기에 구청장직마저 거머쥠으로써 지방자치시대를 맞아 '여성혁명'을 완수하겠다며 표밭을 누비고 있다.
이들 여·야 후보에 맞서 무소속 정명환 후보는 구청장으로 일하면서 쌓은 경험과 상대적으로 높은 인지도를 내세우며 유권자들의 표심을 공략하고 있다.
무소속 정 후보는 최근 민주당 후보를 선출하는 과정에서 “당내 경선과정에 불법과 불공정이 판친다”며 경선을 포기한 후 당을 떠났다. 인천시의회 내무위원장과 부의장을 거쳐 2대 민선 구청장 자리에 오른 정 후보는 특유의 친화력을 바탕으로 일 처리를 매끄럽게 해 공직사회에서도 지지를 얻는다는 평을 듣고 있다. 정 후보에겐 민주당 탈당으로 잃은 조직력을 어떻게 다시 끌어모아 선거운동을 치르느냐가 관건이다.
[테마 격전지 - 인천 남구청장 선거] 정치성향 혼재 예측불허 표밭
입력 2002-06-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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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6-08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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