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여객 수 578만1303명 집계
코로나 이전 2019년 9월比 6.2% ↑
추석 연휴 이용객 '역대 최다' 원인
올해 9월 인천국제공항의 월별 여객 수가 처음으로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넘어섰다.
10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인천국제공항 여객 수는 578만1천303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9월 544만2천223명과 비교해 6.2% 증가한 수치로, 지난해 9월(484만6천532명)과 비교해 19.3%나 많았다.
코로나19가 본격화한 2020년 이후 월별 승객 수가 2019년보다 많아진 것은 지난달이 처음이다. 지난달 인천공항 여객 수가 증가한 이유는 추석 연휴 공항 이용객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올해 추석 연휴 기간 인천공항을 이용한 승객은 122만6천881명, 일 평균 이용객은 20만4천480명으로 역대 추석 연휴 기간 중 가장 많았다.
국가별로 보면 지난달 일본을 오간 여객 수(142만3천396명)가 2019년 9월과 비교해 2배 이상 많아졌고, 베트남으로 향한 승객도 4.4% 증가했다.
올해 인천공항의 누적 승객은 코로나19 이전 수준에 거의 근접했다. 올해 1~9월 인천공항 누적 승객은 5천256만9천50명으로, 2019년 1~9월(5천362만3천567명)의 98% 수준까지 올라왔다. 지난해 말에는 2019년 여객 수의 78% 정도에 머물렀다.
여객 수가 코로나19 이전으로 완전히 회복될 조짐을 보이면서 항공사들도 노선을 적극적으로 증편하고 있다. 일본, 동남아 등 인기노선을 중심으로 증편과 신규 취항에 속도를 내고 있으며, 신형 항공기를 도입하는 등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인천공항공사는 중국을 오가는 여객 수가 2019년 수준까지 올라서면 승객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달 인천공항~중국 여객 수는 90만3천273명으로, 2019년 9월과 비교하면 70%대에 머물고 있다.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올해 연말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확장 구간이 개장하면 승객들이 더 많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며 "승객들이 늘어나도 공항 이용에 불편하지 않도록 관련 시설들을 계속해서 점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