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류 산업 행·재정적 지원 나서
소성주 등 소비층 탄탄 '경쟁력'
인천시가 지역 전통 주류 산업에 대한 행정적·재정적 지원에 나섰다.
10일 국세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해 인천지역 탁주 출고량은 1만3천848㎘였다. 7대 특별·광역시 중 서울(8만3천553㎘), 부산(1만9천696㎘) 다음으로 출고량이 많았다.
인천지역 탁주 출고량 대부분은 지역의 대표 막걸리로 알려진 '소성주'다. 소성주가 국내 막걸리 점유율 1위 '장수막걸리'와의 경쟁에서도 밀리지 않고 꾸준한 생산량을 유지하는 이유는 '인천 막걸리'를 찾는 탄탄한 소비자층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소성주를 생산하는 인천탁주 외에 법률상 전통주(지역특산주)로 분류되는 전통주 제조업체는 인천에 모두 10곳이다. 지역특산주는 농업인이 직접 생산하거나 인근 농산물을 원료로 하는 술로, 국세청에서 면허를 받아야 한다.
인천 전통주 업체에서는 탁주뿐만 아니라 청주, 약주, 과실주, 소주, 리큐르 등을 생산하고 있다. 인천에서 생산하는 전통주는 출고량은 2019년 10㎘, 2020년 26㎘, 2021년 32㎘, 2022년 46㎘, 2023년 60㎘ 등으로 전체 규모는 작지만 빠른 증가 추세에 있다.
인천시도 전통주 소비 확대에 맞춰 다양한 지원정책을 펼치고 있다. 인천시는 2021년 4월 '지역 전통주 산업 육성 및 지원 조례'를 제정해 전통주 산업에 대한 지원 근거를 마련했다. 이어 지난 2022년부터 '찾아가는 양조장' 사업을 통해 양조 체험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지역 관광코스로 활용하고 있다.
2022~2023년 강화군 소재 농업회사법인 금풍양조(주)와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했고, 2023~2024년(현재)에는 소성주를 만드는 인천탁주와 양조 체험을 제공 중이다. 사업 예산은 업체 1곳당(2년 기준) 1억2천만원(국비·군구비 각 40%, 자부담 20%)이다.
또 인천시는 6차 산업 인증을 받은 전통주 제조업체에 대해 총 3억8천500만원(국비 5천만원, 시비 3억3천500만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제품 홍보를 위한 온·오프라인 안내서 제작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2곳의 업체가 지원을 받았다. 이 밖에도 전통주 업체의 판로 확대를 위한 박람회 참가 지원(업체당 250만원) 사업도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다양한 전통주 산업 지원책을 통해 인천의 전통주 소비를 촉진하고 더 나아가 지역 농가소득이 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조경욱기자 imja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