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곤 “경기장 관리·행정에 계속 관심 갖겠다”
12일 국회 행안위에 불출석 사유서 제출 예정
서울월드컵경기장 잔디 상태를 지적했던 K리그 FC서울 공격수 제시 린가드가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 참고인 명단에 올랐지만 구단과의 협의를 거쳐 최종 출석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11일 경인일보 취재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위성곤 의원은 오는 15일 국회 행안위 서울시 국정감사에 린가드를 참고인으로 채택했으나 선수 경기 일정과 훈련 일정 등을 고려해 구단 측과의 협의를 거쳐 불출석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참고인 철회 방식이 아닌 린가드 측이 12일 국회에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린가드를 참고인으로 채택한 위 의원은 최근 서울월드컵경기장을 비롯한 국내 주요 축구장의 잔디 상태가 선수들로부터 불만이 제기되자 잔디 문제를 지적했던 그를 출석시켜 의견을 듣겠다는 입장이었다.
특히 서울월드컵경기장이 올해 8월 말까지 수익에 비해 턱없이 적은 금액을 잔디 관리에 투자해왔다는 사실도 알려져 관리 주체인 서울시설공단에도 많은 비판이 쏟아졌던 만큼 이번 서울시 국감에서는 관련 질의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린가드의 참고인 선정을 두고 FC서울이 오는 20일 강원FC와 원정 경기를 앞두고 있고, 린가드를 잔디 전문가로 보기는 어려워 참고인 선정이 적절했는가에 대한 지적도 나온 바 있다.
위성곤 의원은 “구단 측에 선수의 경기·훈련 일정을 문의했고, 선수의 컨디션 유지가 더 중요하다는데 공감대를 형성했다”며 “향후 경기장 관리·행정 문제에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소통을 이어가는 것은 물론 서울시 국감에서는 ‘핑퐁행정’의 근본적인 문제를 지적하고 개선책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