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전 도담소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파이살 빈 에야프 사우디 리야드 시장과 면담을 하고 있다.2024.10.11/경기도 제공
11일 오전 도담소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파이살 빈 에야프 사우디 리야드 시장과 면담을 하고 있다.2024.10.11/경기도 제공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의 시장과 만나 기후위기 대응, 대중교통 관리, 도시 계획 등 분야에 대한 경기도-리야드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경기도는 11일 김동연 지사가 도담소(옛 도지사 공관)에서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파이살 빈 압둘아지즈 빈 아이야프 시장과 만났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20년 전에 대한민국의 ‘비전2030’을 만든 주역으로서 ‘사우디 비전2030’ 얘기를 듣고 아주 반가웠다”며 “경기도는 대한민국의 모든 산업과 경제의 중심으로 리야드시가 원하는 도시 발전에 필요한 모든 것들을 갖고 있어 상호 관계가 한층 더 강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방문하신 수원시가 경기도의 수도인데 지금으로부터 230년 전 건설된 한반도 최초의 계획도시”라며 “지금도 이해하기 어려울 정도의 건축기술과 모든 학문이 집결돼서 대단한 계획도시를 만들었다. 정중히 다시 한번 시간 내서 오시기를 요청한다. 다음에 오시면 최소한 하루 정도 시간 내셔서 수원시를 둘러보셨으면 한다”고 권유했다.

이에 파이살 시장은 “사우디 비전2030은 더 강한 나라를 건설하기 위해서 추진하는 전략인데 사우디와 한국의 스토리가 유사한 점이 많다고 생각한다”며 “한국정부, 지방정부와 계속해서 관계를 유지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2021년 ‘리야드 지속가능성 전략’이라는 것을 발표해서 60~70여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재생에너지 분야와 관련해 협력 강화를 희망한다. 실무진들이 더 협의해서 서로 간 이익이 되는 협력 체계를 구축해 나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만남은 김동연 지사가 기후위기 대응 관심이 높은 등 양 지역의 협력을 희망한다는 리야드시 측의 요청으로 이뤄졌다. 파이살 시장은 사우디 리야드시에서 개최하는 ‘2030 세계박람회’(월드엑스포)에 대한 도와 한국의 관심을 부탁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