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5회 전국체육대회는 경기도청 핀수영팀 막내 신명준(23)에게 기억에 남는 전국체전이 됐다.
신명준은 13일 대구체고 수영장에서 열린 대회 핀수영 남일반부 무호흡잠영 50m 결승에서 14초21을 기록하며 이관호(서울시청·14초23)와 이원영(대전시청·14초24)을 간발의 차로 따돌리고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었다.
이어 신명준은 계영 400m 결승에서도 팀 동료 권용준, 장형호, 조유빈과 함께 출전해 2분21초89를 마크하며 경북체육회(2분22초28)와 경남선발(2분23초17)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하는데 기여했다.
전날 신명준은 호흡잠영 100m 우승(30초97)에 이어 3개의 금빛 물살을 갈랐다.
특히 남자일반부 호흡잠영 100m 기록은 세계신기록이며 계영 400m도 대회신기록이다.
신명준은 지난해 부산시체육회 소속으로 체전에 출전해 은메달 2개를 따내는 데 그쳤고, 이전 체전에서도 3관왕에 오른 적이 없었다.
이날 인터뷰에서 신명준은 “평소와 다르지 않게 똑같이 운동을 열심히 했다”며 “전국체전에서 3관왕을 목표로 잡았는데 그 목표를 이뤄서 정말 기분이 좋다”고 기쁨을 표했다.
신명준은 “큰 부상만 없다면 전국체전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그러나 전국체전이 임박하면서 자신감을 보였던 신명준에게 부담감이라는 장애물이 찾아왔다.
그는 “막상 전국체전이 다가오면서 부담감이 생기기도 했지만, 나를 믿으며 경기에 임했다”고 설명했다.
신명준은 “단체전은 저 혼자 할 수 없었다”며 “형들의 도움이 있었기에 3관왕을 달성할 수 있었다”고 다관왕의 공을 경기도청 동료들에게 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