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기상악화 등 배 결항에 대비
인천시교육청, 육지생활 지원키로


백령고등학교 학생들
지난해 11월 14일 수능 응시를 위해 오후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에 도착한 코리아프린스호에서 백령고등학교 수험생과 교사들이 이동을 하고 있다. 2023.11.14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인천 섬 지역 수험생들은 올해도 부담 없이 육지에서 수능(11월 14일) 준비를 할 수 있게 됐다.

인천시교육청은 지난 11일 하버파크호텔에서 인천시, 옹진군, 인천관광공사와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도서지역 수험생 지원'을 위한 업무협의회를 진행했다. 인천시교육청 등은 이날 회의에서 도서지역에 거주하는 수험생들이 기상 악화 등 상황에 대비해 미리 육지에서 시험을 준비할 수 있도록 지원키로 결정했다.

도서지역 학생들은 수능시험을 육지에서 봐야 해 최소 하루 전엔 육지로 나와야 한다. 기상 악화 등으로 선박이 결항할 수 있어 학생들은 대부분 3~4일 전에 섬에서 나와 시험을 준비한다. 육지에서 며칠을 지내는 것이 부담될 수밖에 없다.

이러한 상황을 고려해 인천시교육청 등은 백령고·연평고·대청고·덕적고 수험생과 지도교사들이 수능 1주일 전에 육지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숙박·식사, 이동 수단 등을 제공키로 했다. 또 인천 영흥고 수험생에게는 수능 당일 차량을 지원하기로 했다. 수험생은 물론, 학부모와 교사들의 불편이나 부담을 줄여주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인천시교육청은 기대했다.

지난해에도 인천시교육청은 유관기관과 협력해 도서지역 수험생을 지원했다. 인천시교육청 관계자는 "11월에 배가 결항하는 경우가 많아 수험생들은 미리 육지로 나와야 하는 상황"이라며 "학생들이 좋은 컨디션에서 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 최대 1주일간 숙식을 지원키로 했다"고 했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