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인천 현장 최고위 개최
李, 국회의원 20명과 찾아
여야 대표 잇단 방문 이례적
10·16 재보궐선거에서 인천 강화군이 '수도권 정치 일번지'로 부상했다.
바다 풍광을 접할 수 있는 강화도는 수도권 주민들의 주말 나들이 코스로는 각광을 받아왔지만 정치적 측면에서는 변방으로 치부돼 왔다. 그러나 이번 강화군수 보궐선거가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사활을 걸고 싸우는 전략지역으로 떠오르면서 강화도가 갖는 정치적 무게감이 부쩍 커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강화군수 보궐선거에서 패할 경우 전통적 보수 성향의 텃밭을 빼앗겼다는 비판에 직면할 수밖에 없는 처지다. 민주당이 패하면 이재명 대표가 최근 정치적 상황이 자당에 유리한 점을 강화군수 선거 승리로 연결시키지 못했다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이런 점을 반영한 듯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두 차례씩 강화도를 방문해 자당 소속 후보들을 지원했다.
한 대표는 지난달 27일에 이어 지난 10일에도 강화를 찾아 박용철 후보를 지원했다. 10일에는 강화문화원에서 인천 현장 최고위원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이날 최고위 타이틀은 '강화 발전·교통 혁신 국민의힘이 합니다'였다. 강화군민들이 가장 크게 느끼는 교통 불편을 박 후보와 함께 당 차원에서 해결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었다.
이 대표는 지난 5일에 이어 일주일 만인 12일 강화도 외포리 새우젓축제 현장을 방문해 한연희 후보를 지원했다. 특히 지난 5일에는 이 대표와 함께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 20여 명이 대거 강화를 찾았다. 민주당은 자당 소속 의원이 위원장을 맡고 있는 국회 국토교통위, 보건복지위 등과 한 후보의 정책 연대를 강조하고 있다.
강화지역 선거에 여야 주요 정당 대표가 잇따라 방문해 지원 유세를 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경우다. 다만, 2015년 4·29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당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서구강화군을 선거구에 출마한 안상수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강화에서 숙박하면서 유세를 펼친 적이 있다.
한편 지난 11~12일 강화군수 보궐선거 사전투표 결과 6만2천731명 중 1만7천502명(27.9%)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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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오기자 schild@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