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위원장, 위성락·김병주·정동영·이인영 등

이재명이 구성 지시 “이르면 14일 첫 회의 예정”

북한이 남측과 연결되는 도로·철도를 9일부터 완전히 끊고 ‘남쪽 국경’을 완전히 차단·봉쇄하는 요새화 공사를 진행한다고 선언했다. 조선인민군 총참모부는 보도문을 통해 “9일부터 대한민국과 연결된 우리측 지역의 도로와 철길을 완전히 끊어버리고 견고한 방어축성물들로 요새화하는 공사가 진행되게 된다”고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사진은 이날 파주 접경지역에서 바라본 남북 초소. 2024.10.9 / 연합뉴스
북한이 남측과 연결되는 도로·철도를 9일부터 완전히 끊고 ‘남쪽 국경’을 완전히 차단·봉쇄하는 요새화 공사를 진행한다고 선언했다. 조선인민군 총참모부는 보도문을 통해 “9일부터 대한민국과 연결된 우리측 지역의 도로와 철길을 완전히 끊어버리고 견고한 방어축성물들로 요새화하는 공사가 진행되게 된다”고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사진은 이날 파주 접경지역에서 바라본 남북 초소. 2024.10.9 / 연합뉴스

‘남북 육로 완전 단절’을 선언한 북한군이 14일 동해선과 경의선 도로에서 폭파 작업을 준비하는 정황을 우리 군이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북한군은 올해 초부터 남북을 연결하는 동해선과 경의선 도로와 철도를 차단하는 작업을 벌여왔고, 지난 9일에는 “대한민국과 연결된 우리측 지역의 도로와 철길을 완전히 끊어버린다”며 철저한 ‘영토 분리’를 선언했다.

이와 함께 북한은 우리 측 무인기가 평양에 침투해 대북전단을 살포했다고 주장하며 국경 부근 포병부대들에 완전사격 준비태세를 갖추도록 지시하는 등 군사적 긴장을 높이고 있다.

이에 정치권의 움직임도 분주해졌다. 더불어민주당은 최근 남북 긴장 관계가 고조되는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박지원 의원을 위원장으로 국가안보상황점검위원회를 구성해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박지원 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위원회 명단을 발표했다. 간사에는 위성락 의원, 자문위원 겸 위원으로는 김병주 최고위원과 통일부 장관을 지낸 정동영·이인영 의원이 임명됐다.

이외 위원에는 국회 운영위원회 소속 박성준 의원, 외통위원회 소속 윤후덕 의원, 국방위원회 소속 부승참 의원, 정보위원회 소속 박선원 의원이 포함됐다.

위원회는 국정감사 일정을 조율해 첫 회의를 이르면 이날 중 소집할 전망이다. 다만 야당이 할 수 있는 현실적 한계가 있지 않느냐는 지적이 나오자, 국정감사 내에서 현안질의를 통해 지적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민석 최고위원은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이재명 대표가 안보상황점검단 구성을 지시했다”면서 “여권의 총체적인 붕괴 상황에서 제1야당으로서 책임감이 필요한 상황이다. 국회 차원에서 할 수 있는 상황 파악과 설명 의무를 다해야 한다”고 취지를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