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학후 긴장감 극복 '물 만난 연기'
"고등학교에 와서 치르는 첫 전국체전인 만큼 많이 긴장하고 부담감도 있었는데 결과가 너무 좋게 나왔습니다."
제105회 전국체전 체조 여고부에서 4개의 금메달을 휩쓸며 4관왕에 오른 박나영(경기체고 1년·사진)은 자신의 고교 첫 전국체전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박나영은 이번 체전에서 평균대, 이단평행봉, 도마에서 모두 1위에 오른 뒤 단체종합에서도 도 선발팀의 일원으로 우승을 이끌며 4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박나영은 "전국체전을 앞두고 어깨 부상이 있어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도 들었다"며 "하지만 막상 시합을 시작하니 긴장감 때문인지 통증이 심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경기체중을 졸업한 박나영은 중학교 시절부터 두각을 나타냈다. 그는 지난해 열린 제52회 전국소년체육대회에서 3관왕을 달성했다. 박나영은 "경기체고 언니들은 경기체중 시절부터 자주 만났기 때문에 고교 진학 후에도 잘 적응할 수 있었다"며 "언니들이 위로도 잘해주고 많이 가르쳐주고 있다"고 말했다.
박나영은 전국체전 4관왕의 기세를 이어 오는 31일부터 11월4일까지 강원도 양구군에서 열리는 2024 전국종합선수권대회 겸 선발전에 나선다.
그는 "선발전 대회까지 잘 뛰어 좋은 결과를 내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김해/김형욱기자 u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