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 청와대에서 열린 국악 공연 자리를 준비·기획한 최재혁 전 KTV국민방송(한국정책방송원) 방송기획관이 지난해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의 미국 국빈 방문 때 대통령 전용기를 타고 동행한 사실이 확인됐다. 출입기자가 아닌 별도 직원까지 탑승한 것으로 관련 경비는 별도 사후정산한 사실도 파악됐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기헌(고양병·사진) 의원이 대한항공과 KTV에서 받은 자료를 보면 당시 최 기획관은 지난해 4월24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1호기를 타고 미국 앤드루스 공군기지, 미국 보스턴 공항을 거쳐 다시 서울공항으로 오는 미국 일정에 동행했다. 윤 대통령과 김 여사는 5박7일간 미국에 다녀왔다.
KTV는 최 기획관의 출장 목적을 "대통령 미국 국빈방문단에 참여해 대통령 해외 정상외교 현장을 직접 경험하고, 국정홍보 개선과제 발굴 및 효율적인 국정홍보를 위한 방안 모색"이라고 밝혔다.
최 기획관은 김 여사가 참석한 청와대 국악 공연 자리에 함께 있던 인사로, 해당 공연 다음달인 지난해 11월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으로 발탁됐다. 이 의원은 "최재혁 기획관은 부적절한 순방 동행으로 혈세를 썼다"면서 "김 여사의 황제 관람에 이은 최 기획관의 출장에 납득할 국민은 없을것"이라고 비판했다.
/오수진기자 nuri@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