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밀학급 기준 설정 '33명' 불합리 지적
이의중 454명… 인근학교 1000명 넘어
수원 이의초·중학교 학부모들이 과밀학급을 기준으로 설정된 학급별 최대 학생 수 기준을 낮춰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14일 경기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도내 각 교육지원청은 도교육청의 '학생 배치계획 기준'을 토대로 학군별로 매년 말 학급별 학생 배치 기준을 결정한다. 이는 학급별 학생 수의 최대 기준치로, 각 학군마다 일괄 적용된다.
올해 도내 중학교의 학급별 배치기준은 27~36명이며, 이의중이 속한 '광교중학군'은 33명으로 설정돼 있다. 이를 두고 이의중을 비롯해 이의중에 진학 예정인 이의초 학부모들은 이날 광교중학군이라는 이유만으로 부적합한 배치 기준을 적용받고 있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전교생 454명의 이의중은 학군 내 다른 학교(다산중 1천77명, 연무중 1천55명)에 비해 학생 수가 훨씬 적은데도 동일한 기준을 적용받는 부분이 형평성에 맞지 않다는 것이다.
학부모들은 유휴교실이 많아도 학급 분리를 할 수 없고 몇몇 학생만 이탈해도 학급 수가 줄게 돼 학생들이 양질의 교육을 보장받지 못할 것이라며 우려하고 있다.
이의초·중교에 다니는 두 자녀를 둔 학부모 A씨는 "올해 3학년 학생 몇몇이 전학 가는 바람에 학급 1개가 사라진 일이 있었다"며 "학급이 줄면 선생님도 함께 빠져나가 한 명의 교사가 여러 학년·학급을 도맡는 등 수업의 질이 떨어지는 악순환이 반복된다"고 강조했다.
/목은수기자 wood@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