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공군체력단련장서 열려
발달·청각장애인 선수 등 21팀 참가
스포츠 통해 자신감·성취감 보여줘
![[포토] '제11회 KBGA협회장배 한국시각장애인 골프대회'1](https://wimg.kyeongin.com/news/legacy/file/202410/2024101601000135700014001.jpg)
"옆으로 조금만 더 움직여 주세요. 그대로 치시면 됩니다. 굿 샷~."
한국시각장애인 골프협회(KBGA)는 15일 오후 수원공군체력단련장에서 시각장애인과 도우미 등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11회 골프협회장배 대회를 열었다.
이번 골프대회는 시각장애인들도 비장애인과 스포츠를 즐기고, 이를 통해 자신감과 성취감을 키울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기획됐다.
![[포토] 제11회 KBGA협회장배 한국시각장애인 골프대회19](https://wimg.kyeongin.com/news/legacy/file/202410/20241016010001400_2.jpg)
세계시각장애인골프협회와 한국프로골프협회,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 수원공군체력단련장 등 많은 기관의 후원 속에 치러져 의미를 더했다.
시각장애인 이외에도 발달장애인과 청각장애인 선수도 각각 1개 팀씩 초청받아 경기에 나섰다.
대회는 모두 21개 팀으로 이뤄졌으며 시각장애인 골프는 장애인들이 공을 잘 칠 수 있도록 도우미도 1명씩 함께 했다. 도우미는 방향과 지형을 알려주고 볼 찾기와 남은 거리를 불러줬다. 또한 선수들이 다치지 않고 골프 카트를 이용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줬다.
![[포토] 제11회 KBGA협회장배 한국시각장애인 골프대회4](https://wimg.kyeongin.com/news/legacy/file/202410/20241016010001400_3.jpg)
일부 시각장애인 선수들은 비장애인보다 훨씬 좋은 비거리와 성적을 기록하기도 했다.
특히 공군10전투비행단 소속인 수원공군체력단련장은 최근 골프 성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시각장애인들이 원활하게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협조했다.
체력단련장 이능교 대표는 "협회가 대회를 치를 수 있는 골프장을 구하기도 어렵고 시각장애인분들에게 도움을 주는 것도 봉사라는 생각에 대회를 함께 준비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에 박신영 시각장애인골프협회 부회장은 "시각장애인들이 골프 플레이를 하려면 도우미도 함께 해야 하고 다치지 않도록 도움을 받아야 해서 사실상 골프장을 구하기 힘든데 체력단련장에서 많은 협조를 해줘 감사하다"면서 "이번 대회를 계기로 장애인들의 건강 증진은 물론 자신감을 얻을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포토] 제11회 KBGA협회장배 한국시각장애인 골프대회9](https://wimg.kyeongin.com/news/legacy/file/202410/20241016010001400_4.jpg)
/조영상기자 donald@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