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세관 자료, 1년새 8% 증가
의약품 35.7% 등 주요 품목 ↑
바이오 기업 '유럽 물량' 기여


반도체와 의약품, 승용차 수출 물량이 늘면서 인천지역 수출액이 3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15일 인천본부세관이 발표한 '올해 9월 인천지역 수출입 현황' 자료를 보면 인천지역 수출액은 49억6천만달러(6조7천604억원)로 작년 같은 달과 비교해 8% 증가했다. 반도체와 의약품, 승용차 등 인천지역 주요 수출품목이 일제히 상승하면서 전체 수출액 증가를 견인했다.

인천지역 최대 수출품목인 반도체는 14억7천만달러(2조33억원) 수출되며 전년 동월 대비 25.5% 증가했다.

승용차의 경우 중고차와 신차 수출 실적이 모두 늘면서 4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지난달 인천지역 승용차 수출 실적은 작년 9월과 비교해 6% 증가한 5억9천만달러(8천40억원)로 집계됐다.

의약품 수출 실적은 4억8천만달러(6천541억원)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5.7%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별로 보면 동구권(루마니아·알바니아 등)과 EU(유럽연합), 옛 소비에트연방(소련)에 속했던 동유럽 국가들을 포함하는 CIS(독립국가연합)의 수출 증가세가 컸다. 동구권의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124.1%나 증가했고, EU와 CIS의 수출액도 지난해 9월과 비교해 각각 63.5%, 14.1% 늘어났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 등 인천에 있는 바이오 기업들의 유럽 수출 물량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인천지역 최대 수출국인 중국 수출액도 작년 9월보다 8.7% 증가한 13억6천만달러(1조8천515억원)로 집계됐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