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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정(파주을·사진) 의원이 15일 서울고용노동청 국정감사에서 국토부·고용노동부 장관이 건설현장 감독에 나섰음에도 한 달도 지나지 않아 사망사고가 발생했음을 지적했다.

정부 책임자의 현장 감독이 매우 형식적으로 치러졌다는 방증이다.

박 의원은 "지난 7월12일 두 장관이 포스코ENC 천호동 현장으로 나가 점검했다고 하나 8월12일에 하청노동자가 감전사고로 돌아가셨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분명 두 장관이 지난해 8월, 올해 1월에도 중대재해가 있었기에 이 현장에 감독을 나갔을 것인데 업체가 자기에게 유리한 대로 말한 것만 듣고 돌아온 것"이라고 질책했다.

특히 박 의원은 "해당 업체는 이날 두 장관에게 '지능형CCTV와 AI 등 스마트 안전기술 도입'을 자랑해 참석자들이 감탄했다고 한다. 그런데 기가 막힌 건 그로부터 한 달 뒤 감전사고가 CCTV에 찍혔음에도 이 CCTV를 보고 있던 사람이 없어 사고발생 한시간이 훨씬 지나서야 119에 신고됐다. 현장 감독 때 모니터링 인력을 확인했었어야 하는 거 아닌가"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권순정기자 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