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취업자 수가 지난달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고, 실업률은 1%대로 하락하는 등 고용지표가 안정을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경인지방통계청이 발표한 ‘인천시 고용동향’ 자료를 보면 인천의 지난달 취업자 수는 173만3천명으로 관련 통계 집계 이래 최고치를 경신했다. 인천지역 취업자는 지난 7월 170만명을 처음 돌파하는 등 3개월 연속 증가 추세다.
같은 기간 인천의 실업자는 3만2천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만명이 줄었다. 실업률은 1.8%를 기록해 1년 전보다 0.7%p 하락했다. 인천의 실업률이 1%대에 진입한 것은 지난 2021년 11월 이후 2년 10개월 만이다.
취업자 증가를 견인한 것은 서비스업이다. 지난달 인천의 서비스업 취업자 수는 5만6천명이 늘어난 27만3천명으로 집계됐는데, 운수·창고·통신·금융업에서 3만4천명이 신규 고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을 통해 수출입되는 해외직구 물량이 증가하면서 인천지역 물류창고업이 회복세를 보인 게 고용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부동산 경기 침체로 고용이 부진했던 건설업도 지난달 5천명이 늘었다. 전국 건설업 취업자 수가 같은 기간 10만명이 줄어 역대 최대 감소 폭을 보인 것과 대조적이다. 반면 제조업 취업자는 9천명이 감소해 모든 업종 중 감소 폭이 가장 컸다.
고용의 질적 측면도 1년 전보다 개선됐다. 종사자 지위별 취업자 변동 추이를 보면 상용근로자가 4만3천명, 임시근로자가 1만9천명 증가한 반면 일용직 근로자는 2천명이 줄었다. 직업별로는 관리자·전문가와 사무종사자 취업자 수가 5만6천명, 1만5천명씩 늘었고, 기능·기계조작·조립 등 단순종사자는 3만6천명 줄었다.
경기도의 지난달 취업자 수도 운수·통신·금융업과 도소매·숙박업 등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10만3천명이 늘어난 782만8천명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건설업 취업자는 1년 전과 비교해 3만2천명이 줄었고 제조업도 5만1천명이 감소했다. 실업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 3만8천명이 줄어든 16만4천명으로 나타났으며, 실업률은 같은 기간 0.5%p 하락한 2.1%로 집계돼 전국 평균 수준을 기록했다. 다만 3분기 청년실업률(15~29세)은 지난해 3분기보다 0.5%p 상승한 4.4%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