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시의회 오승철 의원은 지난 15일 제335회 임시회 시정질문에서 하남시의 최첨단 대규모 아레나급 공연장(이하 스피어) 건립 사업을 공개 비판하고 나섰다. 2024.10.15 /하남시의회 제공
하남시의회 오승철 의원은 지난 15일 제335회 임시회 시정질문에서 하남시의 최첨단 대규모 아레나급 공연장(이하 스피어) 건립 사업을 공개 비판하고 나섰다. 2024.10.15 /하남시의회 제공

하남시의회가 하남시의 최첨단 대규모 아레나급 공연장(이하 스피어) 건립 사업을 공개 비판하고 나섰다.

장밋빛 전망이 담긴 발표와 달리 실제 사업 추진이 지지부진하면서 ‘소리만 요란한 빈수레’로 전락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하남시의회 오승철 의원은 지난 15일 제335회 임시회 시정질문에서 “이현재 하남시장과 하남시투자유치단 공동 단장 등으로 구성된 해외투자유치조사단이 지난해 아랍에미리트(UAE)와 영국 등을 방문했지만 스피어와의 MOU 외에는 실질적인 성과가 없고, 투자계획서나 사업계획서 같은 법적 효력이 있는 문서조차 존재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하남시가 외국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거액의 투자를 유치하려고 하지만, 실질적인 협력 방안과 투자 계획이 명확하지 않아 사업 자체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외자 유치 과정의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재정 계획이 제대로 수립되지 않을 경우 하남시 재정에 큰 부담을 초래할 수 있다”며 “MSG 스피어 관련 외자 유치 실적이 전무한 상황에서 하남시가 부지 개발을 위한 용역부터 착수한 것부터가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오승철 의원이 발표한 라스베이거스 MSG 스피어의 2023년 분기 실적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에만 MSG 스피어는 9천840만 달러의 영업 손실을 기록해다. 한화로 약 1천340억 원에 달한다.

이를 근거로 오 의원은 “MSG 스피어가 현재도 영업 손실에 따른 적자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하남시가 스피어를 유치할 경우 상당한 재정적 부담이 더욱 커질 수 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이현재 하남시장, `세계 최대 엔터사` 미국 스피어와 최첨단 복합 공연장 유치 MOU

세계 최대 엔터테인먼트사인 미국 스피어사가 운영하는 최첨단 복합 공연장 `스피어`(Sphere)의 하남시 건립 가능성이 한층 더 커졌다.이현재 하남시장은 지난 9월6일(현지시간)..

앞서 시는 지난 9월 미국 라스베이거스 현지에서 미국 스피어(전 MSG 스피어) 측과 원형 모양의 ‘스피어 공연장’을 유치하기로 합의한 MOU를 체결한 바 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 ‘스피어 공연장’은 객석 2만석 내외, 지름 160m, 높이 120m의 규모이며 외벽에는 LED 패널 등 최첨단 시설이 갖춰져 있다.

공연장 내부는 객석 1만7천500석의 살아 움직이는 건축물로, 특별한 안경을 쓰지 않고도 생동감 있는 영상을 볼 수 있는 최첨단 기술이 적용돼 있다. 객석에는 각기 다른 언어로 구현할 수 있는 특수한 음향 시스템과 함께 16만7천개의 증폭형 스피커가 설치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