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생존가능성 높이는 '블루오션'
지키는 것만으론 미래보장 어려워
환경변화 파악해 대응 전략 마련
고부가가치업종으로의 전환 위해
미지의 시장 개척·수요 창출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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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광 콘테스타경영컨설팅 대표·한국조직문화연구소장
국내는 물론 세계가 요동치는 급변하는 경영환경에서 우리 기업들의 생존 가능성을 높이는 길은 블루오션을 창출하는 것이다. 지키는 것만으로는 미래를 보장받기가 어려운 환경이기 때문이다. 현재 우리가 속해있는 시장과 주변을 잘 살펴보고 미래목표달성을 위한 혁신적 전략대안을 만들어 내야만 한다.

기업경영을 선박의 항해에 비유해 본다. 화물을 싣고 부산항을 출발하여 미국의 샌프란시스코까지 정해진 날짜에 안전하게 도착하려면 우선 항로의 선택, 일기와 풍랑의 크기, 다른 선박의 통과 경로, 암초의 파악 등 항해에 필요한 각종 정보의 수집과 분석이 선행되어야 하며 아울러 선박의 내부준비에 대한 정보, 즉 연료와 식량, 엔진의 작동상태, 선원들의 정위치 여부, 의약품의 비치 등 정확한 항해 정보가 없으면 안전한 항로의 선택이 불가능하다.

기업을 둘러싸고 있는 외부의 경영환경에 대한 분석을 통한 경영정보의 인식과 기업 내부의 역량을 파악하는 것은 기업경영의 단기적 목표달성은 물론 미래를 설계하는 중장기 경영전략계획에 있어서 기초가 된다.

경영에서 환경분석은 경영전략 수립의 기본이며 분석의 도구로 SWOT분석기법을 이용한다. 외부환경에서 파악된 기회 위협요인과 내부역량분석에서 파악된 강점·약점요인을 매칭시킴으로써 각 상황에서의 전략적 과제를 도출하고 대응전략을 수립한다.

다음의 세가지 환경변화의 현상을 파악하여 그 현상에 대응할 수 있는 전략과 대책을 마련한다. 첫째 지금의 경제상황이 경기의 상승과 하락, 금리의 오르내림 같은 주기적 변화를 가져오는 '순환적 현상'인가, 둘째 상당 기간 같은 경향의 변화가 계속되는 '추세적 현상'인가, 셋째 현상의 배후에 있는 사회·경제적구조 자체가 바뀌기 때문에 이전 상태로 돌아갈 수 없는 '구조적 현상'인가에 대한 판단이다.

순환적 현상의 경우는 미국이나 중국의 수출시장의 경기 후퇴로 인한 수출의 정체와 국내 내수시장의 불황에 의한 매출신장의 둔화, 수익성의 악화가 경영성과의 부진으로 이어지는 것은 일시적·순환적 현상이므로 경기회복과 함께 해소될 것으로 본다. 대책으로는 불필요한 설비의 정리, 작업시간의 관리, 물류시스템의 정비 등 내실경영만으로도 판매와 생산체제의 근본적인 변화없이 극복이 가능하다.

추세적 현상은 소득수준이 높아짐에 따라 대량생산의 획일적 상품보다는 개성에 맞는 상품의 선호 추세가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소득수준이 높은 다른 나라도 유사한 현상이 발생했다면 대책으로는 고객 세분화를 통한 나이, 소득, 직업에 따라 개성이 다른 고객의 니즈에 맞는 상품기획으로 가치를 제공하고 디자인과 생산라인을 다양화하는 것과 함께 고정비를 변동비화하는 전략적 아웃소싱으로 생산의 외부조달비율을 높임으로써 다품종소량생산체제를 구축한다.

마지막으로 구조적 현상은 경제성장으로 인하여 저임금경제구조가 고임금경제구조로 변화한 경우이며 이전의 저임금 상태로 돌아갈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인건비 상승으로 생산비, 판매가격의 인상이 매출부진과 수익성 악화, 경쟁력 상실로 이어진다. 저임금국가에서 생산된 상품이 대량으로 수입되어 판매에 이중고를 안겨준다. 대책으로는 고부가가치 상품으로의 차별화 전략과 저임금국가로의 생산기지 이전 등 가격경쟁력 확보전략 등이 필요하다.

고부가가치 업종으로 전환하는 근본 대책으로는 기업의 동질성 내지는 경영의 연속성까지도 단절되는 크고 거칠지만 담대한 목표(BHAG)를 수립하는 전략적 의사결정, 즉 블루오션 창출 전략이 필요하다. 산업은 인구구조와 사업구조의 변화와 함께 지속적으로 진화하며 발전한다. 업무 활동은 혁신되고 시장은 확장되며 업계는 공급망의 변화와 대체재의 개발, 고객의 니즈에 따라 신규 진입자와 퇴출자가 끊임없이 발생한다.

치열한 경쟁으로 서로 싸우느라 핏빛이 되어버린 기존 시장에서 벗어나 차별화와 비용 효율성을 결합하여 미지의 시장영역을 개척하고 전례없는 수요를 창출하는 혁신적 비즈니스로의 전략적 이동, 블루오션 창출 전략만이 살길이다.

온 국민에게 기쁨을 안겨준 노벨문학상 수상의 놀라운 기운으로 또 다른 도약을 준비하자!

/이세광 콘테스타경영컨설팅 대표·한국조직문화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