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측 "연간 비용 10억대 절감"
'스마트 출국' 국내 제품화 단계

 

사진은 인천국제공항 주기장에 멈춰선 여객기들
사진은 인천국제공항 주기장에 멈춰선 여객기들. /경인일보DB


공항에서 승객이 직접 짐을 부칠 수 있는 '셀프백드랍'(Self Bag Drop) 시스템이 국산화됐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인천국제공항에서 사용 중인 셀프백드랍 운영 시스템을 국산 제품으로 교체했다고 16일 밝혔다.

셀프백드랍은 탑승객이 직접 위탁 수하물을 부칠 수 있는 시스템으로, 출국 수속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인천공항공사가 그간 운영했던 셀프백드랍 시스템은 스위스에서 제작한 것으로 설치·운영 비용이 많이 들자 2022년부터 국내 중소기업과 함께 시스템 국산화를 진행했다. 국산 셀프백드랍은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에 36대, 제2여객터미널 출국장에 32대가 설치됐다. 제1여객터미널에 남아있는 외국 업체의 셀프백드랍 14대는 내구연한이 끝나는 대로 국산 제품으로 교체할 예정이다.

인천공항공사는 셀프백드랍 시스템을 국산으로 바꾸면서 연간 10억원 가량의 비용이 절감될 것으로 전망했다.

셀프백드랍 시스템이 국산화하면서 인천공항 출국 과정에서 사용되는 스마트 서비스 시스템들은 모두 국산 제품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앞서 인천공항공사는 공용체크인·셀프체크인 시스템을 국산화했으며, 스마트패스 시스템을 국내 제품으로 대체하는 사업도 마무리 단계에 있다.

인천공항공사는 해외 공항사업 진출 과정에서 국산화된 스마트 서비스 시스템을 공동으로 수출, 부가가치를 높일 계획이다. 인천공항공사는 인도네시아 바탐항나딤국제공항 민관협력사업(ppp)을 수주하면서 국산 공용여객처리시스템을 만든 에어커스(AirCUS)와 함께 진출한 바 있다.

인천공항공사 이학재 사장은 "앞으로도 국내 우수기업과 협업해 공항 주요 시스템을 개발하고, 이를 토대로 여객들이 편리하게 공항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