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영웅' 형과 기술 개발 회의… "국제무대도 함께"
제105회 전국체전에서 경기도 유도팀에 경사가 났다. 이준환(용인대 4)과 이준현(경민고 3) 형제가 한 대회에서 모두 금메달을 따낸 것.
이준환은 이번 체전에서 남대부 81㎏급 결승에서 이명서(위덕대 4)에 한판승을 거두고 정상에 올랐다. 2024 파리 올림픽 유도 남자 81㎏급에서 동메달을 따낸 이준환은 국내에 적수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동생인 이준현도 남고부 66㎏급 결승에서 안현우(경남체고 3)에 절반승을 거두고 금메달을 따냈다.
이준환은 인터뷰에서 "동생과 동반 우승을 차지해 너무 좋다"며 "동생이 여기서 만족하지 말고 대학에 진학해서도 열심히 해서 저를 넘어섰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아버지의 권유로 유도를 시작했다는 이준환은 "제가 유도하는 모습을 보고 동생은 자연스럽게 같이 따라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준환은 "이번 전국체전을 앞두고 동생에게 후회를 남기지 말고 최선을 다하고 오라고 말해줬다"고 했다. 또 "집에 가서 동생을 만날 때마다 유도 기술에 대해 많이 알려주고 도와주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이준현도 "형과 거의 유도와 관련한 이야기만 나눈다"고 했다. 그는 "훈련을 열심히 해서 전국체전에서 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었는데 우승할 줄은 몰랐다"며 "너무 좋다"고 기쁨을 표했다. 이어 "국가대표 선발전을 잘 치러 대표 선수가 되고 싶다"며 "저도 국가대표에 뽑혀 형과 함께 국제대회를 같이 나가고 싶다"고 강조했다.
김해/김형욱기자 u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