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 인천시장 '인천산단 CEO아카데미' 명사 특강

"도시의 멋진 미래 동참" 요구
市, 노후산단 시설 개선 등 앞장
'가치 경영' 사회적 책임도 강조


16일 라마다 송도호텔에서 열린 '인천산단CEO아카데미 제28회 명사초청 특강'에서 강연을 하고 있는 유정복 인천광역시장/인천시 제공
16일 라마다 송도호텔에서 열린 '인천산단CEO아카데미 제28회 명사초청 특강'에서 강연을 하고 있는 유정복 인천광역시장. 2024.10.16 /인천시 제공

유정복 인천시장이 16일 인천지역 기업인들과 만나 "경제력이 바탕이 되지 않으면 우리 사회 발전은 결코 가능하지 않다"며 지역 기업인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유 시장은 이날 오전 7시30분 인천 라마다송도호텔에서 열린 인천산단CEO아카데미 제28회 명사특강에 강연자로 나와 "기업인 여러분이 존재해야 지역이 발전하기 때문에 기업을 어떻게 육성·발전하느냐가 인천시장의 중요한 관심사"라면서 "'친 기업'이라는 말에 부정적 시각이 있는데 잘못된 문화"라고 말했다.

그는 "정당한 기업 활동과 역량, 사회에 대한 기여가 제대로 존중받는 것이 정의"라면서 "저는 언제나 여러분을 존경한다"고 했다.

인천시, 한국산업단지공단 인천지역본부가 주최하고 사단법인 남동국가산업단지 경영자협의회가 주관한 이번 강연에는 지역 기업인과 오피니언 리더가 참석했다.

유 시장의 강연 주제는 '기업인의 성공과 행복'이었다. 유 시장은 한국전쟁 직후 최빈국이었던 한국의 국제적 위상이 오늘날 높아진 데는 우리나라 기업인의 열정과 헌신, 혁신과 노력이 있었음을 강조했다.

동시에 기업환경은 급변하고 있고 한국 사회는 저출생이라는 위기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며 기업의 기민한 대응이 필요성도 필요한데, 인천시가 이를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유 시장은 특히 인천지역 산업단지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인천시가 노후 산단에 대한 투자와 시설 개선 등에 힘쓰고 있다는 점을 소개했다.

인천 3만3천여개의 제조업체 가운데 약 40%인 1만3천개 업체가 산단에 입주해 있다. 15개 산단 가운데 20년이 넘은 노후 산단이 9곳으로 인천시는 2020년부터 남동산단, 올해부터 주안·부평산단을 '스마트 그린 산단'으로 변모시키는 개선 사업을 추진 중이다. 고질적인 주차난에 시달리는 남동산단의 주차문제 해결을 위한 지하 주차장 건립도 진행 중이다.

유 시장은 기업인의 역할과 중요성을 강조하는 동시에 사회적 책임도 강조했다.

그는 "기업 경영에 가치가 수반되어야 한다. 일자리를 마련해주고 복지혜택을 주고 삶을 행복하게 해주고,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는 데서 보람을 찾는 '가치경영'이 필요하다"며 "가치경영을 하는 기업의 경영 철학은 존경을 받는다"고 했다.

그는 "인천이 부산을 뛰어 넘는 도시가 된 것은 모두 여러분(기업인) 덕"이라며 "멋진 미래를 만들어가는데 함께 해달라"고 말했다.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