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까지 화장실 등 순차 개선
인천 남동구가 도심 속 휴식 공간 조성을 통해 '녹색도시'로 탈바꿈하고 있다.
남동구는 민선 8기 들어 소규모 정원 확충, 노후 공원 개선, 도시바람길숲 조성 등에 주력해 부족한 녹지공간을 늘려 미세먼지 저감 등 친환경 효과를 내고 있다.
남동구는 지난 2022년 7월 '구도심 노후 공원 리모델링 4개년 계획'을 수립했다. 구도심 공원의 이용도와 노후도, 위험성을 파악해 오는 2026년까지 순차적으로 공원 23곳과 화장실 6개를 개선하는 내용이 뼈대다.
이 계획을 토대로 지난해 공원 5곳이 리모델링을 마쳤고, 올해 6곳이 공사 중이거나 착공을 앞두고 있다. 나머지 12곳도 내년부터 정비에 들어간다. 남동구는 매년 30억여원의 대규모 사업비가 드는 점을 고려해 시비 등 예산 확보에도 힘썼다.
남동구는 구도심 내 방치된 땅을 활용한 '동네 소규모 정원 조성 사업'도 추진 중이다. 올해 간석4동 마을 입구 삼각형 부지에 '삼거리 쉼터'를 조성했고, 만수동 만부마을에는 빈집 철거 후 쓰레기 무단투기가 빈번했던 공간에 계단식 정원을 만들었다.
이와 함께 남동구는 도심 열섬현상 완화와 미세먼지 저감 등 주민 정주 환경개선에도 앞장서고 있다. 올해 상반기 호구포로 0.7㎞ 구간에 가로녹지대를 조성했고, 하반기에는 백범로 0.4㎞ 구간에 중앙분리녹지대를 꾸밀 예정이다.
이외에도 소래포구와 접해 있으나 주민활용도가 낮았던 논현4호 광장에 예산 10억원을 투입해 도시숲을 조성하기도 했다. 이는 상업지역과 주거지역 사이 완충 역할은 물론, 신선한 공기 유입을 통한 대기정화 등 효과를 내고 있다.
박종효 남동구청장은 "주민들이 집 가까이서 자연을 느끼고, 바쁜 도심 속에서 잠시나마 휴식을 취할 수 있다는 건 행복한 일"이라며 "누구나 차별 없는 녹색복지를 누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희연기자 kh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