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매니지먼트 간담회서 요청
업체 "팬들 안전사고 예방 협조를"


안전사고에 대비한 현장 훈련
인천국제공항공사 관계자들이 지난달 30일 제2여객터미널에서 다중밀집으로 인한 안전사고에 대비한 현장 훈련을 하고 있다. 2024.9.30/ 인천국제공항공사 제공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최근 연예인 과잉 경호 논란과 관련해 국내 주요 연예매니지먼트 업체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진행했다고 20일 밝혔다.

인천공항공사는 간담회에서 연예인이 입출국 하는 과정에서 과도한 경호로 여행객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신경써 달라고 요청했다.

인천공항공사는 연예인 입출국 정보가 사전에 알려져 공항 터미널 내에 과도하게 많은 인원이 밀집될 때를 대비해 연예인이 터미널에 머무는 시간을 최소화하고, 안정적인 질서 유지를 위해 인천공항공사, 인천국제공항경찰단에 연예인 경호를 위한 인력 배치 현황 등을 공유해 줄 것도 요구했다.

연예매니지먼트 업체 관계자들은 팬들이 밀집할 경우 안전사고가 생기지 않도록 사설 경호 인력을 많이 배치하고 있는 만큼, 인천공항공사나 공항경찰단도 함께 협조해달라고 부탁했다.

올해 7월 12일 배우 변우석(33)이 인천공항에서 출국하는 과정에서 공항 이용객을 향해 플래시를 비추고, 공항 게이트를 통제하며 마음대로 항공권을 검사해 논란이 됐다.

이에 공항경찰단은 경비업법 위반 등의 혐의로 사설 경비업체 대표 1명과 소속 경호원 2명, 프리랜서 경호원 1명 등 총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앞서 인천공항공사는 '공항 내 유명 인사 과잉 경호 관련 재발 방지 대책안'도 만들었다.

유명인 입출국으로 300~500명이 몰릴 경우 공항경찰단이 현장을 통제하고 질서 유지를 관리하도록 했다. 500명이 넘는 사람이 밀집하면 공항경찰단이 적극적으로 안전을 확보하고, 현장 통제를 강화할 수 있게 했다. 사설 경호업체가 시설 파손 등 중대한 불법 행위를 하면 적극적으로 고소·고발하는 방침도 세웠다.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연예인 입출국으로 인해 인천공항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연예매니지먼트 업체에 협조를 요청했다"며 "비슷한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