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어' 밝혀주는 듣고 말하고 쓰기… 국제적 감각 익힌다
'스쿨비짓' 일주일간 직접 학교 방문
담당교사 사전협의 통해 맞춤형 가능
평화·인권 이해 돕는 '세계시민교육'
생기부 작성 가능 '국제 리더십 캠프'
자기주도 미래역량·책임감 제고시켜
평택시 안중읍에 위치한 경기도교육청국제교육원(이하 국제교육원)은 경기도교육청의 직속기관으로 질높은 외국어교육과 세계시민교육 등을 제공하며 도내 학생들이 국제적 감각을 갖출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국제교육원은 지역과 학교 간 영어교육 격차 완화를 위해 'School Visit'(스쿨 비짓)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원어민 강사가 없는 학교에 원어민 강사를 활용하는 수업을 지원해 학생의 의사소통역량을 신장하는 것은 물론 원어민 교사와 운영교 교사들 간의 협업을 통해 상호 간 교육과정 개발 역량도 높일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국제교육원 소속 원어민강사가 일주일 동안 학교를 방문해 해당 학교 교사와 협력해 수업을 실시한다. 스쿨 비짓은 원어민강사와 해당 학교 담당 교사가 사전협의회를 열어 세부 주제 및 내용을 계획하는 것이 특징으로 각 학교의 사정에 맞는 맞춤형 교육이 가능하다.
스쿨 비짓 프로그램을 진행한 원어민 교사는 "스쿨 비짓은 학생들에게 영어를 실용적이고 재미있는 방식으로 사용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학습동기를 부여하고 격려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스쿨 비짓을 통해 학생들과 선생님들에게 영어가 유익할 뿐만 아니라 흥미롭고 재미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저의 목표"라고 설명했다.
스쿨 비짓 프로그램을 원어민 교사와 함께 진행한 도내 한 중학교 교사는 "원어민 강사와의 수업이 학생들의 영어역량 향상 및 학습 동기 고취에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며 "영어 말하기에 초점을 맞춰 학생들에게 말할 기회를 골고루 주는 점이 인상적이었고 학생들의 쓰기, 말하기 활동을 번갈아 가며 수업해 활기차고 역동적인 수업이 이뤄졌다"고 이 프로그램을 높게 평가했다.
국제교육원은 상호문화 이해 증진과 세계시민 성장을 돕는 '세계시민교육'(Global Citizenship Education)을 진행한다. 이 교육은 인류 보편적 가치인 세계 평화, 인권, 문화 다양성 등에 대해 폭넓게 이해하고 책임 있는 시민을 양성하기 위해 진행하는 것으로 국제교육원 소속 원어민 강사가 직접 희망교를 찾아 지원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국제교육원 소속 원어민강사가 일주일 동안 학교를 방문해 해당 학교 교사와 협력 수업을 실시하고 크롬북 등 스마트기기 등을 활용해 교육한다. 교육에 사용되는 물품 및 교수학습자료를 국제교육원에서 준비해 학교의 부담을 줄여준다.
글로벌 리더를 키우기 위해 진행하는 '국제 리더십 캠프'도 국제교육원이 실시하는 프로그램 중 하나다. 국제 리더십 캠프는 사회, 경제, 환경 관련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미래사회 자기 주도적 리더로서의 역량 함양을 위한 활동 중심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국제교육원 원어민강사와 함께 영어로 진행한다. 지난달 국제교육원에서 열린 국제 리더십 캠프는 학교에 다니는 학생뿐만 아니라 학교밖 청소년까지 대상을 넓혀 진행했다. 국제교육원은 국제 리더십 캠프를 통해 학생들이 자기 주도적 미래역량을 제고할 뿐만 아니라 영어로 의견을 표현하는 다양한 활동으로 외국어 역량 향상이 이뤄지기를 기대한다.
이 캠프를 수료한 학생은 학교생활기록부에 활동 내용을 기록할 수 있다.
국제 리더십 캠프를 경험한 학교밖 청소년은 "원어민 선생님께서 우리의 수준에 맞춰 쉽게 설명해 주셔서 내용을 잘 이해할 수 있었다"며 "선생님과 친구들과 함께 놀고 협동하면서 리더의 자질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고 다양한 문제에 대해서도 고민해 보는 즐거운 시간이었다"고 프로그램에 만족감을 표했다.
국제교육원은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가진 학생들이 UN의 지속 가능한 발전 목표 중 '인류의 보편적인 문제'를 중심으로 자기 주도적인 탐구 활동을 펼치는 협력 프로젝트인 '학생국제교육포럼'도 실시할 예정이다.
오는 26일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 40분까지 진행할 예정인 이번 포럼은 온라인으로 진행되며 도내 고등학교와 해외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과 학교 밖 청소년 총 100명이 참여할 계획이다.
강연 주제와 관련된 영상 시청 및 독서 후 주요 내용에 관한 의견과 질문을 작성해 보고서를 제출하고 김영미 PD 등 전문가들이 강의를 진행한다. 이후 강연과 탐구 학습 내용을 기초로 해 '사회적 발전과 인권과 관련한 지속 가능한 발전 목표' 중 한 가지를 선택해 토의하고 그 내용을 카드뉴스, 인포그래픽, 신문 기사 등 다양한 형식으로 정리한다.
마지막으로 토의 내용을 발표하고 다른 모둠의 의견을 청취한 뒤 질의와 응답 시간을 갖는다.
이처럼 이번 학생국제교육포럼은 일반 교육과정에서는 쉽게 할 수 없는 교육 프로그램으로 참여 학생들에게 소중한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제교육원은 학생들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 제공 외에 교원들을 위한 연수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도교육청에서 중점을 두고 있는 IB 프로그램과 관련해 국제교육원은 IB 프로그램 운영 내실화와 IB 프로그램 안착을 위해 교육과정 중심 IB 교원 연수도 운영 중이다.
국제교육원 관계자는 "학생 교육과 관련해서 경기도교육청국제교육원의 가장 큰 목표는 영어 교육의 격차를 줄이는 것"이라며 "현재 도교육청에서 운영 중인 공유학교 형태로 국제교육원에서 직접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에 대해 고민 중"이라고 설명했다. 또 국제교육원 관계자는 "내년에는 국제교류와 IB 교육 쪽에 좀 더 치중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김형욱기자 uk@kyeongin.com
※ 이 기사는 경기도교육청의 지원을 받아 취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