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 디펜딩 챔프 현건 가볍게 잡아
인천 배구 남매가 2024~2025 V리그 개막전에서 나란히 승리했다.
2019~2020시즌 이후 6시즌 연속으로 정규리그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한 대한항공은 5시즌 연속 통합우승(정규리그 1위와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향한 첫발을 상쾌하게 내디뎠다.
대한항공의 이준이 팀 승리의 선봉에 섰다. 이준은 블로킹 3개, 서브에이스 1개를 포함해 개인 한 경기 최다 득점(25점)과 한 세트 최다 득점(9점)을 새로 썼다. 4년 만에 대한항공 유니폼을 다시 입은 요스바니는 24점, 정한용은 15점을 올렸다.
1세트에서 대한항공은 요스바니에 의존한 공격으로 일관하다가 첫 세트를 내주고 말았다.
2세트 들어서 대한항공은 이준을 앞세워 반격했으며, 3세트에선 정한용이 활약했다. 승기를 잡은 대한항공은 4세트를 내리 따내며 승점 3을 챙겼다.
대한항공은 블로킹으로 16점을 올리며 OK저축은행(블로킹 7점)을 압도했다.
김연경(16점)이 팀의 중심을 잡은 가운데, 새 외국인 선수 투트쿠는 21점을 올리며 인상 깊은 V리그 데뷔전을 선보였다. 또한 정윤주가 12점을 올리며 승리에 기여했다. 개막 직전 대체 아시아쿼터로 팀에 합류한 피치도 블로킹 득점 2개를 포함해 9득점했다.
세트스코어 1-1에서 맞선 3세트가 승부의 분수령이었다. 흥국생명은 3세트 막판 김연경의 오픈 공격으로 21-21 동점을 만들었으며, 22-22에서도 김연경이 공격 성공으로 23-22로 앞섰다. 이어서 투트쿠가 세트포인드를 만들었고, 김수지가 모마의 오픈 공격을 블로킹하며 세트를 마무리 지었다.
기세를 탄 흥국생명은 4세트에서도 투트쿠, 김연경, 정윤주가 고르게 득점을 보태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흥국생명은 블로킹에서 현대건설에 12-5로 크게 앞섰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