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각변동' 여자농구 27일 개막
'KB' 박지수 '우리' 박지현 해외로 진출
亞쿼 도입 '변수' 6개팀 혼전 양상 예고
신한은행 신인·아쿼 1순위 지명 '행운'
WKBL, 파울 챌린지 횟수도 늘리기로
타이틀 스폰서가 확정되면서 이번 시즌은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로 정해졌다. 공식 개막전은 27일 오후 2시30분 부천체육관에서 열리는 부천 하나은행과 청주 KB의 대결이다.
올 시즌 정규리그는 내년 2월22일까지 6개 팀이 팀당 30경기씩, 6라운드를 치른다. 2022~2023시즌까지 3전 2승제였던 4강 플레이오프는 올 시즌에도 챔피언결정전과 동일하게 5전 3승제로 열린다.
여자프로농구 전력은 최근 매 시즌 '절대 강자'의 존재가 두드러졌다.
인천 신한은행이 2007년 겨울리그부터 2011~2012시즌까지 6시즌 연속 정상에 올랐고, 뒤를 이어 2012~2013시즌부터 2017~2018시즌까지 아산 우리은행이 6년 연속 우승했다. 2018~2019시즌부터는 박지수를 앞세운 KB가 강세였고, 이후 용인 삼성생명이 정규리그 4위에 오른 뒤 '깜짝 우승'한 2020~2021시즌을 제외하면 우리은행과 KB의 '양강 체제'가 두드러졌다.
하지만 이번 시즌에는 박지수가 유럽에 진출한 KB와 박지현이 뉴질랜드 리그에서 뛰는 우리은행의 전력이 다소 약해지면서 6개 팀 모두 우승부터 최하위까지 혼전 양상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아시아 쿼터 제도의 도입으로 인해 예년에 비해 빨라진 경기가 펼쳐질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의견도 나온다.
지난 7월 초 취임한 신상훈 신임 총재 체재로 재편한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은 2024~2025 시즌부터 한국 여자농구의 국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일본 선수들에게 문호를 개방했다.
에이스로 뛴 김소니아를 부산 BNK로 보낸 신한은행은 국내 신인 드래프트에서 모두 1순위 지명권을 얻어 아시아쿼터로 다니무라 리카, 국내 신인으로는 재일교포 홍유순을 뽑아 전력을 강화했다.
키 185㎝ 장신인 다니무라는 2022년 국제농구연맹(FIBA) 여자 월드컵 예선에 일본 국가대표로 뛰었던 선수다. 다니무라를 품은 신한은행 외에도 이미 각 구단 지도자가 2024 박신자컵에서 아시아쿼터 선수들에게 출전 시간을 대폭 부여하는 등 전력을 강화했다. 정규리그와 플레이오프에서도 일본 선수의 비중이 커질 전망이다.
더불어 WKBL은 새로 도입된 파울 챌린지 횟수도 늘리기로 했다. 기존에는 4쿼터 1회, 연장전마다 1회 사용할 수 있었지만, 이번 시즌부터는 1~3쿼터 중 1회, 4쿼터 1회, 연장전마다 1회 요청할 수 있다.
/신창윤기자 shincy21@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