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전·중동분쟁 등
환율 변동 금융 손실
응답 기업의 절반이
구체적 대응방안 없어
인천지역 기업 10곳 중 6곳은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과 중동 분쟁 등 지정학적 리스크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인천상공회의소가 인천지역 기업 170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지정학적 리스크 장기화가 인천 기업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61.8%가 지정학적 리스크를 경영상 위험 요인으로 인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구체적으로는 '일시적 실적 저하(28.8%)', '경쟁력 저하(27.1%)', '사업존속 위협(5.9%)' 등을 체감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인천 기업들은 피해 사례로 '환율변동·결제지연 등 금융 리스크(22.4%)'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원자재 수급 문제로 인한 생산 차질(19.0%)' '에너지·원자재 조달 비용 증가(19.0%)' '재고관리 차질 및 물류비용 증가(17.6%)' 등이 뒤를 이었다.
또 응답기업의 50%는 지정학적 리스크로 발생한 문제에 대해 구체적 대응 방안을 아직 마련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응책을 마련했다고 응답한 기업은 4.1%에 그쳤으며 대응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답한 기업은 31.8%로 조사됐다.
인천상의 관계자는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해 공급망 불안정이 심화하고 해외 시장에 대한 접근 제한이 장기화하면 기업들의 피해가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며 "공급망 다변화 지원 등 정부 지원책이 신속히 마련될 필요가 있다"고 했다.
/한달수기자 dal@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