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을 단풍으로 물든 광릉숲에서 ‘아리랑’이 울려 퍼지자 일부 청중은 지긋이 눈을 감았다.
지난 21일, 산림청 국립수목원 휴게광장에서는 경기도가 주최하는 ‘DMZ OPEN 콘서트’가 열려 피아노와 첼로의 앙상블이 연주됐다.
‘가을의 수목원과 앙상블’이란 부제가 붙은 이번 콘서트는 ‘DMZ OPEN 페스티벌’ 속 한 세션으로, 음악을 통해 DMZ가 상징하는 ‘평화와 생태’의 메시지를 전한다는 취지로 마련됐다.

피아니스트 송영민과 첼리스트 이정란이 앙상블을 이뤄 ‘위령의 날의 기도(슈베르트)’를 시작으로 ‘시실리안느(포레)’, ‘작은 별 변주곡(모차르트)’, ‘라리아네 축제(모짜니)’, ‘고향의 봄(홍난파)’, ‘아리랑’ 등 12곡을 연주했다.
이날 무료로 마련된 공연에는 최근 경색된 남북관계 속에서도 사전 예약자 500명이 객석을 가득 메웠다.
국립수목원은 공연이 끝나고 참석자들에게 식물과 교감하는 ‘국립수목원 어린왕자 프로젝트’인 ‘내 나무 갖기’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도 했다.
임영석 국립수목원장은 “분원인 DMZ자생식물원을 거점으로 비무장지대 일원의 산림생태계 보전에 앞장서고 있는 만큼 이번 페스티벌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에 깊이 공감한다”며 “수목원 내에서 열린 이번 콘서트를 통해 비무장지대가 국민들에게 문화적으로도 조금 더 가까이 느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