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 '미래 철도망' 설명회
국가철도망 사업 포함됐던 연장안
'경제성 부족' 탈락 불구 지속 추진
경전철 활성화 순환선 연결도 계획
의정부시가 8호선(별내선) 연장 노선이 민락·고산 지구를 지나 어룡역을 경유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장기추진과제로 의정부경전철 순환선을 구축하겠다는 '미래 철도망' 구상안을 제시했다.
시는 22일 의정부문화역 이음 모둠홀에서 '의정부 미래 철도망 구상안 시민설명회'를 열고 사전타당성조사 용역을 통해 도출된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시가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2021년 11월 국토교통부 제4차 국가철도망 계획에 추가 검토사업으로 포함됐던 지하철 8호선 연장사업(별내~별내별가람)이 올해 6월 기재부 예비타당성조사에서 경제성 부족으로 최종 탈락했다.
그러나 시는 대중교통 인프라가 부족한 동부권의 철도망 확충을 위해 8호선 연장사업을 포기하지 않고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이번엔 사업성 확보와 비용 절감을 위해 GTX-F와 노선을 공유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시가 유력하게 검토하는 8호선 연장안은 별내별가람에서 청학, 고산, 민락, 어룡을 지나 의정부역까지 이어진다. 총 연장 15㎞로, 1일 수송인원은 9만9천명 정도로 예측됐다.
인구밀집지역을 경유하는 노선으로 GTX-C와 지하철 1호선, 경전철과 환승할 수 있어 이대로 건설된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1조8천784억원에 달하는 사업비 조달과 사업성 확보 방안은 숙제다.
시는 또 현재 운영중인 의정부경전철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순환선으로 잇는 방안을 장기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의정부경전철 순환선은 지금 있는 발곡역에서 장암, 만가대, 법조타운을 지나 탑석역으로 이어지는 노선이 가장 타당하다고 분석됐다. 도시경관과 주민편의를 위해 지하로 계획된 경전철 순환선 구축에는 약 5천878억원의 사업비가 필요할 것으로 계산됐다.
시는 이 같은 철도망 구상안에 대한 공감대가 모이면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등 상급기관에 건의하는 등 실현을 위해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으론 제5차 광역교통시행계획에 신규 반영될 수 있도록 오는 11월께 경기도에 사업계획을 제출하고, 내년 12월까지 관계기관 협의를 계속할 예정이다.
김동근 시장은 "철도 교통망은 도시 발전에 있어 가장 중요한 토대로 대규모 예산과 긴 시간이 걸리는 만큼 정치권과 행정, 시민이 한마음 한뜻으로 추진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8호선 연장과 경전철 순환선 등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듣고 계속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의정부/김도란기자 doran@kyeongin.com